
근무지가 다른 탓에 모이기 쉽지 않았다. 그들은 경기를 할수록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과정을 겪으며 행진을 거듭한다.
삼성생명은 2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에서 오세훈(20점 8리바운드), 조현범(1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원투펀치가 37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한국타이어를 56-45로 꺾고 2연승을 거두었다.
삼성생명 질주는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오세훈, 조현범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린 가운데, 부상에서 복귀한 김재삼(5점)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남기석(5어시스트), 고영균(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외곽에서 뒤를 받쳤고, 김상협(2점 10리바운드)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오세훈이 지키고 있는 골밑에 힘을 보탰다. 최하영, 박준형, 강병국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임민욱(20점 8리바운드), 노유석(9점 6어시스트, 3점슛 2개)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이형근(6점 3리바운드), 이상의(1점 7리바운드), 김정섭이 골밑에서, 이태진, 최윤서가 내외곽을 오가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임승찬(3점 3리바운드)이 외곽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노장 신윤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며 뒤를 받쳤다. 하지만, 2,3쿼터에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10명이 경기장에 나와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맏형 이승욱부터 막내 김상협까지 코트에 나선 선수들 모두 몸을 사리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뛰고 또 뛰었다. 김상협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한 사이, 오세윤, 이승욱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재삼은 그간 공백기를 무색하게 하는 듯, 3점슛을 꽃아넣어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최하영이 궂은일에 집중해주었고, 조현범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 임민욱을 동시에 투입하여 기선을 잡으려 했다. 임민욱은 김상협, 오세훈이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 득점에 나섰고, 이형근, 이상의가 힘을 보탰다. 노장 신윤수는 노유석과 함께 경기운영을 분담하여 동료들 움직임을 극대화했다. 최윤서, 김정섭 역시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삽시간에 삼성생명 쪽으로 쏠렸다. 오세훈, 조현범이 내외곽을 넘나들었고, 고영균이 경기운영을 전담하여 조현범 부담을 덜어주었다. 김재삼 역시 고영균, 조현범 등과 교대로 투입되어 돌파력을 십분 발휘했다. 박준형, 최하영, 강병국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더하여 선수운용을 폭넓게 하여 오세훈, 조현범에게 휴식을 주는 등, 체력보전에 신경을 썼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 임승찬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형근이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임민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상의를 투입하여 이형근과 함께 상대 돌파에 대응하려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에 비하여 슛 성공률이 낮았던 데다, 속공을 저지하지 못하여 분위기를 좀처럼 찾아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삼성생명이 거세게 몰아쳤다. 오세훈이 김상협과 함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조현범은 고영균, 남기석과 함께 외곽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세훈, 조현범이 3쿼터 13점을 합작한 가운데, 최하영이 이들과 함께 속공에 나서 점수를 올렸다. 수비력 역시 조현범을 앞선에 세우는 등 압박을 펼쳐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다.
한국타이어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임민욱을 투입, 그를 필두로 반격에 나섰다. 임민욱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골밑과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 장점이 있던 이형근, 임민욱이 힘을 쓰지 못한데다, 슛 성공률이 낮았던 탓에 추격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노장 신윤수를 필두로 임승찬, 최윤서가 외곽에서 힘을 보태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조현범이 3점슛을 적중시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 들어 한국타이어가 힘을 냈다. 임민욱, 노유석이 선봉에 나섰다. 임민욱은 삼성생명 골밑을 집중 공략,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노유석은 3점슛을 꽃아넣었고, 신윤수, 김정섭이이 힘을 보탰다. 이 와중에 신윤수가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지만, 이형근이 나서 공백을 메워주었다.
삼성생명은 마음을 놓은 나머지 오세훈, 조현범을 휴식 차원에서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이는 곧 자충수가 되었다. 한국타이어 임민욱을 김상협 혼자 힘으로 막아내기에 쉽지 않았다. 공격리바운드를 수차례 걷어내며 슛 기회를 맞았지만,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맏형 이승욱을 비롯, 박준형, 최하영, 남기석, 고영균이 힘을 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 신윤수에 이어 임민욱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 39-5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위기감을 느낀 삼성생명은 마지막 타임아웃을 요청, 오세훈, 조현범을 동시에 투입하여 반전을 꾀했다. 둘은 속공에 적극 나섰고, 골밑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둘 활약에 박준형까지 가세, 점수차를 재차 벌렸다. 한국타이어는 풀 코트 프레스를 펼쳐 삼성생명 실책을 유발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조현범이 상대 압박수비를 헤쳐나가며 득점에 성공,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 조현범을 필두로 강병국, 남기석을 제외한 8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강병국, 남기석 역시 궂은일에 적극 나서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3점라인 밖에서 슈팅은 침묵을 지켰지만, 속공능력을 활용하여 점수를 올리기 반복했다. 패스워크를 강화하는 등 어시스트 개수에서 16-5로 앞선 것이 승리로 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향후 선수운용에 여유를 가지고, 완급조절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우승을 향하는 여정이 탄탄대로일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 임민욱을 필두로 이상의, 김정섭이 맏형 신윤수와 함께 힘을 모아 승리를 쟁취하려 했다.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형근, 임승찬도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3쿼터 징크스를 끊어내지 못했다는 것, 여기에 장점인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밀린 것이 치명타였다. 향후 공격리바운드에 신경을 쓰고, 림 근처에서 성공률을 높인다면 한발 더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골밑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 부분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생명 조현범이 선정되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극이 되었던 경기였다. 3쿼터 점수차이를 벌렸을 때 더 몰아쳤어야했는데 마지막 쿼터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던 부분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선수기용 타이밍에 있어서도 실수가 있었다. 서로 토킹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경기였다”고 진땀을 흘렸다.
이어 “첫 경기에서는 가드라인에서 활약해줄 선수들 출석률이 떨어진 탓에 나와 오세훈 프로가 거의 풀타임을 뛰다시피 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회복되었고, 상대적으로 출석률이 높아졌지만, 고루 투입하려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박준형 프로가 선수운용에 대하여 신경을 많이 쓰는데 코트에 나서는 동안 이 부분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때마다 집중력이 100% 발휘될 수 있게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삼성생명은 2,3쿼터 20점 이상 차이를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집중력이 흐트러지긴 했지만, 경기 내내 타이트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한국타이어를 압박했다. 이에 “2,3쿼터때 수비가 잘 되었다. 한국타이어가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을 파악하고 골밑에 밀집해서 수비를 했다. 중심을 잡아 유기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패스를 여러번 차단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속공에 나서는 등, 쉬운 슛을 많이 넣었다”며 평했다.
여기에 리바운드 개수도 40-28로 앞서는 등, 골밑에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잘 뛰어들어갔고, 오세훈, 김상협 프로가 공을 잘 쳐내준 덕에 공을 보다 원활하게 잡을 수 있었다”며 상대 가드라인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가지 않은 데 반하여 우리는 일단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주고받는 식으로 하여 속공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2차대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한 조현범이었다. 당시 허리가 좋지 않았었기에 걱정이 될 법. 그는 “작년보다 좋아졌다”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에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허리통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생명은 주득점원 오세훈이 골밑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는 가운데, 조현범은 가드, 포워드 라인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경기운영보다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골밑으로 패스를 건네주는 것이 내 입장에서도 3점슛을 편하게 던질 수 있고, 돌파 역시 자신있게 할 수 있어서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김재삼 프로가 지난 경기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는데, 같이 뛸 때 리딩, 돌파, 슛 모두 다 할 수 있으니까 훨씬 좋다”고 김재삼 복귀를 반겼다.
7월에만 2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삼성생명. 베일에 싸인 한국외대를 포함하여 신한은행,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김재삼 프로가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몸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나도 개인적인 일 때문에 상반기때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유도 같이 모여 운동을 열심히 하려는 취지에서였다. 나도 그렇지만, 팀도 더 좋아질 수 있기에 훈련과 피드백을 잘 하고 있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작년에도 준결승에서 패했는데 결승까지 올라가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여력이 된다면 디비전 2, 디비전 1까지 올라가는 등, The K직장인리그에서 잘하는 팀으로 남아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학교에서 같이 활동했던 후배가 새로 입사했는데, 현재 연수기간이라 경기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기본기가 좋은 선수여서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며 “팀에 등록된 인원수만 40명이 넘는데, 그 중 7~8명이 나와 주로 활동하고 있다. 본사 농구동호회로서 출발했지만, 다른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으면 같이 하고 있다. 최근 합류한 김상협 선수도 인천에서 근무하는데, 거주지가 경기장 근처여서 자주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이 농구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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