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이재범 기자] “블록 타이밍이 보인다. 점프하면서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 보이고, 심리 싸움도 한다.”
홍대부중은 22일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 중등부 C조 예선에서 상주중을 78-36으로 꺾었다. 선수들이 모두 조직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고른 활약을 펼친 게 승리 원동력이다.
이 중에 돋보인 선수를 한 명 뽑는다면 최준환(195cm, F)이다. 최준환은 17점 14리바운드 4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개인 기록에서 확 두드러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최준환이 골밑에서 상주중 선수들의 돌파를 블록으로 저지한 이후 경기 흐름이 홍대부중으로 넘어왔다. 공식 블록은 3개이지만, 슛이 아닌 패스 등 최준환의 손에 걸린 건 이보다 더 많았다.
최준환은 이날 경기 후 “첫 경기라서 많이 긴장하고 임했는데 차분하게 경기를 해서 이겨 기분이 매우 좋다”며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인지 1쿼터(12-8)에는 긴장을 해서 경기가 안 풀렸다. 2쿼터(20-13, 전반 32-21) 때 정신을 차리고 코트에서 많이 이야기를 하니까 잘 풀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제가 경기 초반과 달리 상대 수비의 약점을 알아내서 애들에게 패스를 내주며 기회를 만들었다”며 “제가 공을 잡으면 저에게 수비가 집중되었다. 그 때 제가 패스를 빼주니까 슈터들에게 기회가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솔직히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너무 늦게 시작해서 안될 거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니까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최준환은 “3대3 농구는 코트가 좁고 시간도 10분으로 짧다. 조금만 정신을 차리면 덜 힘들다”며 “5대5 농구는 코트도 넓고, 시간도 길고, 할 것도 많아서 힘들었다. 그래도 동료들이 하는 걸 끝까지 해보면서 체력을 끌어올려 적응했다. 그 중에 2대2 플레이에 자신 있다”고 3대3 농구와 5대5 농구를 비교했다.
최준환은 블록 능력이 좋다며 질문을 던지자 “탄력을 이용해서 블록을 한다”고 짧게 답했다.
운동능력이 좋다고 블록을 잘 하는 건 아니다. 최준환은 “블록 타이밍이 보인다. 점프하면서 상대 선수가 어떻게 동작을 하는지 보고, 심리 싸움도 한다. 경로도 파악을 해서 손만 갖다 되면 블록이 된다”고 좀 더 자세하게 자신만의 블록 비결을 전했다.
최준환은 “이 정도 키에 3점슛도 쏘고, 덩크도 하고, 다 잘 하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NBA의 케빈 듀란트가 롤 모델이다. 포지션 대비 큰 키인데 잘 움직이고, 슛도 잘 쏘고, 운동능력도 좋고, 신체조건이 저와 비슷하다. 신체조건이 닮은 게 듀란트를 좋아하는 제일 큰 이유다. 다만, 보완해야 하는 건 드리블과 상황 판단을 잘 하면서 긴장하지 않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큰 꿈을 그렸다.
“당연히 우승”이라고 이번 대회 목표를 정한 최준환은 24일 오후 1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금명중과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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