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종별] 둘이 합치면 완벽한 삼일중 쌍둥이 마승재-윤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7-24 07:4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영광/이재범 기자] “서로 장점을 익히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다.”

삼일중은 23일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 중등부 G조 예선에서 배재중에게 82-79로 힘겹게 이겼다. 삼일중은 3쿼터 막판 60-41, 19점 차이까지 앞섰고, 4쿼터 중반 17점 차이(72-55)의 우위였음에도 1점 차이까지 쫓긴 끝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태형(177cm, G)이 3점슛 6개 포함 32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쌍둥이 형제 마승재(187cm, C/F)와 마윤재(188cm, C/F)가 27점 23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경기 후 만난 쌍둥이 형제를 만났다. 마승재는 “마지막에 집중력이 부족했다. 마지막 3분 동안 침착했다면 이렇게 할 경기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고, 마윤재는 “제가 열심히 하려다가 동작이 커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마승재 말처럼 끝에 상대 압박 수비에 당황하고 집중을 못 해서 막판 실책이 많이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두 선수는 플레이 스타일이 달랐다. 마승재는 마윤재와 함께 코트에 서 있을 때 수비와 리바운드에 좀 더 치중하고, 마윤재는 공격에 집중했다. 마승재는 대신 마윤재가 코트를 떠났을 때 공격에 신경을 썼다.

마승재는 “마윤재가 뛰고 있을 때 윤재가 득점을 해줘서 제가 공격을 잘 하는 편도 아니기에 수비나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에 집중했다”며 “윤재가 벤치로 나가면 팀에서 제가 제일 크니까 팀 내 장신선수로서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좀 더 공격에 적극 나섰다”고 했다.

마윤재는 이날 3쿼터 초반 4반칙에 걸리고, 경기 종료 5분 4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후반에는 코트에 서 있는 시간보다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삼일중은 마윤재가 4반칙에 걸린 3쿼터에는 오히려 더 점수 차이를 벌렸지만, 4쿼터 중반 이후에는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마윤재는 “4반칙 이후에는 언제든지 코트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점수 차이가 벌어졌으니까 ‘다른 동생들이 많이 뛰어서 경험을 쌓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제가 들어갈 수 있으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땀이 식지 않도록 했다”며 “또 코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코트 위에서 누가 잘 하고, 못하는지 보면서 제가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고 3쿼터를 벤치에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5반칙 퇴장 당한 뒤 4쿼터를 지켜보며 느낀 점을 덧붙였다.

“코치님께서 제가 5반칙 당해 나와도 승재와 제가 포지션이 같아서 하는 역할도 동일하기에 승재가 잘 하고 못한 걸 계속 얘기해주셨다. 저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신 걸 집중해서 듣고, 오늘(23일) 제가 못했던 부분을 다음 경기에선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동생들의 경기를 봤다.”

마윤재의 막힘없이 술술 이어진 기나긴 답변을 들은 마승재는 “평소 말을 많이 안 한다. 살면서 농구에 관해 가장 많이 이야기를 했다”며 웃었다.

두 선수는 농구 선수의 길에 들어선 건 1년 전이다. 마승재는 “원래 학교 동아리에서 농구를 했는데 재미가 붙어서 1년 전 즈음 전학 와서 선수를 시작했다”고 농구 선수 입문 과정을 설명했다. 마윤재는 “저는 농구공을 잡아본 적이 없는데 승재 따라 전학 와서 삼일중에서 테스트를 받은 뒤 농구공을 처음 잡았다. 후회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승재는 마윤재가 어떤 선수인지 묻자 “항상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공격에선 저보다 유연하고 침착하다. 수비에선 발이 빨라서 저보다 더 빠른 선수를 막을 수 있다”고 칭찬했다.

마윤재는 “제가 생각할 때 전 승재보다 머리가 좋아서 전술 이해는 빠르다. 그런데 승재는 저보다 힘과 운동능력이 좋아서 골밑 싸움이나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잘 한다”며 “서로 장점을 익히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마승재는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고, 마윤재는 “제가 득점을 엄청 많이 하거나 리바운드를 굉장히 많이 잡는 건 아니다. 그래도 삼일의 마윤재라고 하면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마승재와 비슷한 바람을 전했다.

삼일중은 25일 오후 1시 양정중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이기면 조1위를 차지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사진설명 왼쪽 26번 마윤재, 21번 마승재)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