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5년 만에 월드컵 1승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월드컵에 담겨 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이 오는 31일 개막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러시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속했고, 1994 캐나다세계농구선수권대회 이후 25년 만에 1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캐나다 대회에서 3승 5패를 기록했다. 1차 예선에서 크로아티아, 호주, 쿠바에 모두 패했고, 2차 예선에서는 스페인,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이집트를 잡으며 1승을 수확했다. 순위결정전에서 앙골라와 이집트를 다시 꺾으며 최종 13위에 올랐다. 이후 출전한 1998 그리스세계농구선수권대회, 2014 스페인농구월드컵에서 전패 수모를 겪었다.
이번 중국농구월드컵에 나설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1승이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1승 상대로 나이지리아를 지목했고, 그들을 잡기 위한 필승 전술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1승만큼 중요한 가치가 아직 남아 있다. 이번 월드컵이 바로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한 첫 예선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티켓은 총 12장이 주어지며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11개 팀이 자웅을 가린다. 그동안 올림픽에 나서려면 대륙간 대회에서 최상위 성적을 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부터는 진출 방식이 달라졌다. 그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월드컵이다.
먼저 대륙별로 배정된 티켓 수를 알아야 한다. 유럽과 아메리카는 2장,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 각각 1장이 주어진다. 이 티켓은 월드컵 순위로 결정되며 대륙별 최고 순위를 달성한 팀들이 거머쥐게 된다.
현실적으로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과 이란보다 높은 순위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 폴란드, 코트디부아르와 한 조에 속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남자농구 대표팀에 있어 올림픽 진출 기회는 정말 희박한 것일까. 사실이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에는 최종예선이 남아 있다. 이는 2020년 6월 각 대륙별 예선으로 진행되며 남은 4장의 티켓을 위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최종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 역시 까다롭다. 먼저 월드컵에서 상위 16위 내(이미 진출을 확정한 8개 팀 제외)에 들어야 한다. 또 각 대륙별(유럽, 아메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아프리카) FIBA 랭킹 상위 2개 팀이 추가된다. 그렇게 총 24개 팀이 결정되며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1위를 차지한 총 4개 팀만이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랭킹으로만 살펴보면 남자농구 대표팀은 호주(11위), 이란(27위), 중국(30위), 필리핀(31위)에 이어 32위에 올라 있다. 호주와 중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 하에 반드시 필리핀을 제쳐야만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만약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종예선 진출의 의미는 크다. A매치가 드문 남자농구 대표팀에 수준급 팀들과 무려 5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건 큰 기회다.
생각보다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중국농구월드컵. 농구 부흥을 꿈꾸는 남자농구 대표팀의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현실적인 목표인 1승, 그리고 16강 진출이 어렵다면 순위결정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야만 한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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