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이탈리아 ‘영건’ 델라 발레, 농구월드컵서 비상할까

이민욱 / 기사승인 : 2019-08-20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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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이탈리아의 1993년생 슈터 아마데오 델라 발레(196cm, G)는 2019 FIBA 농구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의 ‘대체 불가’ 에이스였다. 45%가 넘는 정확한 3점슛 능력(46/7%, 28/60)을 앞세워 17.8점(팀 1위)을 기록, 대표팀의 주득점원다운 면모를 코트에서 과감하게 보여줬다.

+ 델라 발레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하이라이트 +

델라 발레의 활약을 힘입어 이탈리아는 좋은 성적(1차 예선 : 4승 2패, D조 1위 / 2차 예선 : 8승 4패, J조 2위)을 거두며 기분 좋게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었다. 델라 발레는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이미 ‘될 성 부른 떡잎’으로 각광받던 선수였다. 2013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에 나섰는데, 이탈리아의 대회 두 번째 우승(첫 우승은 1992년)과 MVP와 올-토너먼트 팀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델라 발레는 농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농구 유학을 떠났다. 핀들레이 프렙 스쿨, NCAA의 농구 명문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델라 발레는 2014년 2학년을 마치고, 자국으로 컴백했다. 이후 이탈리아 1부 리그(LBA) 팀인 그리신 본 레지오 에밀리아(2014–2018)에 입단했다.

그리신 본 레지오 에밀리아에서 델라 발레는 ‘화려한 백조’로 변신하며,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특히 2017-2018시즌 델라 발레가 유로컵에서 보여준 활약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2017-2018 델라 발레 유로컵 개인 기록 +
19경기, 평균 30.0분 17.5점 3.2리바운드 3.1어시스트 1.4스틸

+델라 발레 2017-2018 하이라이트 +

사실 2017-2018시즌 델라 발레는 이탈리아 1부 리그에서는 쓴 맛(16팀 중 12위 : 13승 17패)을 봤다. 그러나, 유로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인 유로컵에서는 달랐다. 델라 발레는 소속팀의 창단 후 첫 4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올-유로컵 퍼스트 팀(All-EuroCup First Team)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7-2018시즌이 끝나고, 델라 발레는 이탈리아 1부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자, 유로리그에 나서는 팀인 올림피아 밀라노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2018-2019시즌만 놓고 보면, 델라 발레에게 올림피아 밀라노 행은 독이 되었다. 당시 올림피아 밀라노 감독 시몬 피아니지아니가 유로리그에서는 델라 발레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델라 발레는 올림피아 밀라노가 치른 유로리그 정규시즌 30경기 중, 그는 고작 12경기에만 출전했다(그 12경기에서조차 6.1분만을 뛰며 2.1점에 그쳤다). 이탈리아 1부 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평균 1.3점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델라 발레는 2018-2019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적을 고려한다.

애초 그의 주변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Beko BBL)의 강팀 중 하나이자 2019-2020 유로리그 정규시즌 참가가 결정된 알바 베를린이 차기 소속팀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6월 16일 이탈리아의 농구 언론인 「스포르탄도(Sportando)」가 “델라 발레가 정식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델라 발레의 마음을 바꾼 이가 등장했다. 바로 2018-2019시즌까지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었던 유럽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장, 에토레 메시나였다. 이탈리아 출신인 메시나는 2000년 이후 개편된 유로리그에서 3회 우승(2001, 2006, 2008)을 경험하였으며, 올해의 감독(2006, 2008)에도 뽑힌 유럽에서는 이미 전설이 된 지도자였다. 그는 6월 11일 올림피아 밀라노 최고 경영자(President) 겸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5년 만에 유럽으로 돌아왔다. 델라 발레는 6월 18일 최종적으로 올림피아 밀라노에 남기로 결정하였는데, 메시나와의 면담이 잔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탈리아 농구 사이트인 「슈퍼바스켓(Superbasket)」의 에디터, 파브리찌오 파사넬라의 7월 23일자 트위터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의 미디어 데이(Media Day) 인터뷰 내용이 올라왔는데, 여기에는 델라 발레가 메시나와 나눴던 대화도 올라와 있다.

“메시나는 내가 머물기를 원했다.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와 이야기를 나눈 이후 의심의 여지없이 올림피아 밀라노 잔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델라 발레는 이탈리아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는 베로나 바스켓볼 컵 대회(8/8-10, 이탈리아, 세네갈, 러시아, 베네수엘라 참가)에도 출전하며 한 자리를 잡기 위해 분투 중이다.

3경기에서 16분 11초를 뛰며 남긴 성적은. 10.0점 2.5리바운드 2.5어시스트. 최종 12인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연 델라 발레가 2019년 월드컵을 빛낼 새로운 젊은 스타로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이탈리아는 세르비아, 앙골라, 필리핀과 D조를 이루고 있으며, 31일 필리핀과의 경기로 월드컵의 문을 연다.

# 사진_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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