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오세근(32, 200cm)이 학생들을 위해 일일 강사로 변신했다.
22일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행복한 학교 운동부 운영을 위한 2019 학생선수 진로 및 인권교육 연수’가 열렸다. 호계중, 안양고를 포함한 19개 중,고등학교 약 200여명의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1부 강연에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이 강사로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 아세요?”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한 오세근은 자신이 어떻게 농구선수가 됐는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경직된 표정으로 강연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숨겨뒀던 말솜씨를 유감없이 뽐냈다.
오세근이 이날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목표’였다. 오세근은 “운동선수에게는 목표가 중요하다. 내가 처음 농구선수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나는 두 가지 목표를 말하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첫째, 포기하지 않겠다. 둘째,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단기적인 또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그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오세근은 강연 중간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답변을 유도했다. 질문에 대답한 학생 중 한 명에게는 자신이 입었던 국가대표 티셔츠를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질의응답을 마지막으로 약 40여분의 강연이 끝이 났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매년 구단에서 아이패스배 초중고클럽농구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회를 준비하던 중 교육청에서 강연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주셨다. 좋은 자리인 것 같아서 흔쾌히 수락을 했고, 오세근 선수가 강연자로 나서게 됐다. 앞으로 교육청과 함께 협업해서 강연뿐만 아니라 농구 클리닉도 열어 학생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며 강연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강연을 마친 오세근은 “강연 시작하기 전엔 떨리지 않았는데 막상 나가서 많은 선수들을 보니 말문이 탁 막히더라. 이런 자리가 많을수록 나한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후배들한테도 좋은 말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은 것 같다”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강연장에는 평소 롤모델로 오세근을 꼽은 안양고 김형빈(202cm, C)이 있었다. 김형빈은 전 농구선수 서장훈과 개그맨 이수근이 진행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박무빈(홍대부고), 이원석(경복고) 등과 함께 출연해 롤모델로 오세근을 지목한 바 있다.
“많이 떨렸다”며 말문을 연 김형빈은 “한국 최고의 센터가 아닌가. 플레이 스타일이 본받고 싶은 게 많다. 같은 농구선수라서 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목표를 세우라는 말씀에 많이 공감이 갔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이 말을 들은 오세근은 “뛰는 걸 본적은 없는데 청소년 대표 했던 걸 알고 있다. (서)장훈이 형 방송에 나온 걸 봤다(웃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기술적인 건 학교에서 많이 배울 테니 경험이 쌓이다보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세근은 인터뷰를 마친 후 직접 챙겨온 농구화를 김형빈에게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농구화를 받은 김형빈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다시 강연장으로 돌아갔다.
# 사진_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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