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럽의 농구강호, 스페인이 2019 FIBA 농구 월드컵에 나설 최종 12인 엔트리를 정리,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 대표팀은 감독직은 변함이 없지만, 기대했던 몇몇 NBA 선수들이 하차해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먼저 스페인의 감독직은 NBA 토론토 랩터스의 어시스턴트 코치, 세르히오 스카리올로(58)가 맡고 있다. 스카리올로 감독은 2012년, 2016년 올림픽을 지도한 바 있는 감독으로 유로바스켓에도 3번이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월드컵에 나오는 NBA 출신 스페인 선수들은 2018-2019시즌 NBA 우승팀인 토론토 랩터스의 마크 가솔(216cm, C)을 비롯하여 리키 루비오(193cm, G), 에르난고메스 형제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가솔, 루비오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질 것이다.
반면, 오랜 시간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니콜라 미로티치(209cm, F), 세르히오 로드리게스(191cm, G), 파우 가솔(216cm, C) 등은 부상 치료와 휴식으로 인해 일찌감치 월드컵 출전을 포기했다. 귀화 선수인 서지 이바카(209cm, F/C) 역시 스카리올로 감독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 예비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불화라기보다는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서로 의견 조율이 원활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NBA 현역은 아니지만, 유럽 정상급 선수들도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루디 페르난데스(198cm, G/F), 세르히오 율(193cm)은 비시즌 꿀 같은 휴식을 반납하고, 월드컵에 참가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페인 대표선수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30대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 대회 중반을 넘어가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예전처럼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보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팀, 혹은 골밑이 강한 팀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고, NBA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스카리올로 감독이 이끌고 있기에 과연 그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기대된다.
한편, 스페인은 이란, 푸에르토리코, 튀니지와 함께 C조에 속해 있으며, 첫 경기는 8월 31일(현지시간) 튀니지 전이다.
+ ROSTER | 스페인 대표팀 12인 최종 엔트리 명단 +
마크 가솔(216cm, C) 소속팀_ 토론토 랩터스(NBA), 1985년생
루디 페르난데스(198cm, G/F) 소속팀_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1985년생
세르히오 율(193cm, G) 소속팀_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1987년생
파우 리바스(196cm, G) 소속팀_ 바르셀로나(스페인), 1987년생
하비에르 베이란(201cm, F) 소속팀_ 그란 카나리아(스페인), 1987년생
빅터 클라베르(206cm, F) 소속팀_ 바르셀로나(스페인). 1988년생
퀴노 콜롬(188cm, G) 소속팀_ 발렌시아(스페인), 1988년생
사비 라바세다(198cm, G/F) 소속팀_ 그란 카나리아(스페인), 1989년생
리키 루비오(193cm, G) 소속팀_ 피닉스 선즈(NBA), 1990년생
피에르 오리올라(208cm, F) _ 소속팀_ 바르셀로나(스페인), 1992년생
윌리 에르난고메스(211cm, C) 소속팀_ 샬럿 호네츠(NBA), 1994년생
후안초 에르난고메스(206cm, F) 소속팀_ 덴버 너게츠(NBA), 1995년생
+ SIDE STORY | 새로운 세대도 준비하는 스페인 +
사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들이 동시에 출격하는 것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솔 형제 같은 대형 스타들이 빠지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지만, 정작 스페인 현지에서는 새로운 얼굴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일명 황금 Z세대들이 바로 그 주인공.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선수들로, 최근 유럽에서 열린 연령대별 대회에서 우승 2회(U16, U18), 준우승 1회(U20)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냈다.
1971년 U16, 1964년 U18, 1992년 U20 대회가 만들어진 이래, 스페인이 같은 해에 ‘우승-우승-준우승’의 성과를 낸 건 이번이 처음. 2007년 세르비아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래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유럽 U18 MVP인 산타이고 알마나(2001년생, 211cm, F), U16 MVP 루벤 도밍게즈(2003년생, 196cm, G) 등은 몇 년 뒤 국제대회에서 여러분들이 반드시 보게 될 대형 스타들이다.
유럽의 경우, 청소년 대표팀과 성인대표팀간의 정보 교류가 끈끈하고 활발하다. 이 때문에 청소년 대표팀에서 잘했던 유망주들이 성인대표팀으로 올라서 성장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가솔 형제는 물론이고,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와 같은 루키도 그런 경우다. 올해 스페인 유망주들이 유럽 연령대별 대회에서 낸 ‘대형사고’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연 바통을 넘겨받은 이들은 얼마나, 어떻게 성장할지. 그리고 지금껏 시대를 이끌어온 ‘전설’들은 어떻게 그들의 챕터를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사진=FIBA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