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대한민국이 리투아니아에 분패했다. 25분의 접전, 15분의 일방적인 열세였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리투아니아에 57-86으로 패배했다. 25분간 접전을 펼쳤지만, 15분을 그대로 내주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최준용의 활약은 눈부셨다. 화끈한 덩크, 기가 막힌 패스 등 홀로 빛났다. 라건아 역시 요나스 발렌츄나스와의 맞대결을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은 실망스러웠다.
리투아니아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발렌츄나스의 골밑 장악과 민더가스 쿠즈민스카스의 내외곽 활약이 눈부셨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렸다.
경기 초반, 두 팀 모두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발렌츄나스와 라건아의 맞대결 이후 각자의 색깔이 진해졌고, 득점 공방전을 펼쳤다. 대한민국은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쉬운 득점을 생산해냈다. 리투아니아의 묵직한 플레이를 정면으로 받지 않으며 영리하게 풀어나갔다. 최준용의 속공 덩크를 더한 대한민국은 9-8로 앞섰다.
리투아니아는 속도를 줄인 채, 세트 오펜스를 꾸준히 이용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하프 코트를 넘어가는 순간 곧바로 공격에 나서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의 정확도에 따른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은 1쿼터 후반, 결정력 부족으로 13-21, 리드를 내줬다.
2쿼터 시작부터 대한민국의 환상 플레이가 펼쳐졌다. 이정현의 노룩 패스에 이은 최준용의 덩크, 이승현의 컷인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19-21, 턱밑까지 쫓았다. 당황한 리투아니아는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리투아니아의 경기력은 정상 궤도를 찾았다. 발렌츄나스의 압도적인 골밑 플레이, 칼니에티스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유럽 정상급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과 같았다. 대한민국 역시 밀리지 않았다. 최준용의 환상적인 패스와 라건아의 덩크가 어우러지면서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의 저력은 대단했다. 수많은 실책 속에서도 주어진 공격 기회는 제대로 마무리했다. 쿠즈민스카스의 투 핸드 덩크로 마무리된 2쿼터는 27-34로 대한민국이 밀리고 말았다.

비교적 저득점 게임 양상이 된 전반을 뒤로 한 채, 3쿼터부터 화력전의 시작을 알렸다. 허훈의 활발한 움직임, 최준용과 라건아의 환상 호흡은 리투아니아의 공세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3쿼터 중반부터 리투아니아의 3점포가 연달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발렌츄나스를 제대로 방어하면서 대량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변수는 3쿼터 종료 4분여 전에 나왔다. 라건아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일찍 코트를 떠난 것. 이때부터 대한민국의 위기가 시작됐다.
라건아가 떠난 후, 리투아니아는 대한민국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이승현과 김종규가 버텼지만, 저돌적인 그들의 움직임은 쉽게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다만, 이승현의 분전으로 점수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파워를 이용한 점프슛, 3점슛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45-52로 추격했다.
잠시의 안정은 금세 사라졌다. 리투아니아는 내외곽을 흔들며 대한민국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결국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은 라건아의 파울 트러블로 확실한 공격 루트를 잃었다. 수비에서도 여러 문제가 생기면서 3쿼터를 45-61로 내주고 말았다.
리투아니아의 일방적인 공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활발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창출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짜임새 있었던 모습을 상실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다채로웠던 리투아니아의 선수 기용, 그러나 경기 밸런스는 꾸준히 유지됐다. 반면, 대한민국은 좋았던 전반의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그 차이는 승패를 갈랐고, 결국 대한민국이 패하고 말았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 57(13-21, 14-13, 18-27, 12-25)86 리투아니아
대한민국
라건아 24득점 8리바운드
이승현 10득점 1리바운드
최준용 7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
리투아니아
요나스 발렌츄나스 29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루카스 레카비셔스 12득점 3어시스트 2스틸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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