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최종 모의고사 첫 걸음에서 김상식 감독이 또 다시 많은 숙제를 안았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리투아니아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57-86으로 대패했다. 전반까지는 FIBA 랭킹 6위인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많은 활동량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후반에는 벌어지는 격차를 붙잡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김상식 감독도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까지는 연습했던 대로 수비 로테이션이 이뤄졌는데, 아무래도 키 큰 선수들을 활발하게 막다보니 지친 면이 있었다. 사실 팬들도 많이 와주셔서, 감독으로서 경기를 더 몰아붙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중요한 월드컵 본 무대를 앞두고 부상을 염려해 선수들을 더 고르게 기용했다. 후반 들어서는 인사이드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리투아니아의 외곽이 무섭게 터지더라.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 지시 사항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충분히 이행을 했다는 게 김 감독의 말. 그는 “지시 이행은 잘 됐다. 경기 초반부터 스위치 수비나 체크 백에 있어 선수들이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 잘 보였다. 나중에는 상대가 우리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큰 선수를 이용해 림까지 직접 치고 들어오면서 실점이 많았는데, 내외곽을 동시에 더 철저히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해야할 것 같다”며 선수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수비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모션 오펜스를 추구하던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날 단 14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만 림을 가른 것이 더욱 뼈아팠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수 있다. 아시아에서도 특히 이란하고 경기를 하면 외곽에서 이랬던 모습이 있었다. 유럽, 남미 팀들이 모두 이렇게 외곽에서부터 스위치 수비를 해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빅맨 선수들에게 오히려 미들레인지에서 찬스가 많이 날거라고 일러줬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수비가 앞에 붙어있으면 3점슛을 안 던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최대한 많이 던져보고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대표팀이 남은 시간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말했지만, 세트 오펜스는 우리가 살 길이 아니다. 앞선에서 최준용과 김선형이 달려주고, 포워드들과 라건아가 따라가줘야 한다. 오늘 경기 초반에는 잘 먹혔는데, 아무래도 많이 뛰다 보니 지친 모습이 있었다. 남은 시간 동안에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해도 경기력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근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도 지켜봤다는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얘기하지만, 상대의 키가 크더라도, 레이업을 블록 당할지라도 자신있게 올라가라고 한다. 그것마저 하지 못하면, 공격 루트가 확 줄어든다. 일본과 필리핀 등의 경기도 연구하면서 답을 찾을 것이다. 라건아가 벤치에 있을 때도 현실적으로 공격 루트가 줄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많이 움직여줘야 한다. 2대2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개인 능력으로 자꾸 인사이드를 치고 들어가서 외곽 찬스를 내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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