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클레이 탐슨을 좋아한다. KBL 최고 스트레치형 빅맨이 되는 것이 꿈이다."
유소년 농구계에 커즌스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의정부 PSB 농구교실의 유호진(13, 181cm) 군.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유호진은 이제 막 농구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한 햇병아리다. 원래 축구 선수를 꿈꿀 정도로 축구에 재능이 넘쳤던 그가 뜬금없이 농구공을 잡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유호진은 "원래 축구를 엄청 좋아해서 축구 선수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지난해 어느 날 평소처럼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분이 저한테 다가와서 농구 해볼 생각이 없냐고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납치범인 줄 오해하고 도망갔는데, 농구공을 갖고 계속 저를 찾아오셨다. 그 분이 바로 의정부 삼성 썬더스 정우철 코치님이다. 정우철 코치님과 한 번 농구를 한 이후로 재미를 붙이게 됐고, 부모님 허락을 맡아 지난 8월 의정부 삼성 썬더스에서 농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농구공을 처음 잡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신장이 유독 크고,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던 그는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특히 올해 열린 각종 수도권 유소년 농구대회에서 금새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며 유소년 지도자들은 물론 엘리트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호진의 가장 큰 강점은 다재다능함.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골밑 플레이와 정확한 점프슛, 코트를 넓게 보는 시야까지 탁월하다. 여기에 코트에 들어서면 싸움닭으로 변하는 투사같은 성격까지 갖춰 이러한 그의 모습은 마치 NBA에서 '폭군'으로 유명한 드마커스 커즌스를 연상케했다.
유호진에게 커즌스를 닮았다고 하자 그는 "가끔씩 그런 소리를 듣기는 한다"고 웃으며 "하지만 저는 클레이 탐슨이 더 좋다.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더 즐긴다. 탐슨처럼 슛 터치가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을 닮은 커즌스가 아닌 탐슨을 롤모델로 꼽았다.

이처럼 1년 사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인 유호진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엘리트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미 많은 엘리트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얼마 전 홍대부중으로 진학이 확정됐다. 본격적으로 농구선수의 꿈을 가지게 된 유호진은 스킬 트레이닝으로 유명한 스킬 팩토리를 직접 찾아가 기술 향상에도 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소년 클럽에서 더 큰 무대로 옮길 그에게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내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 노력형 선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남들이 10골 넣으면 저는 100골 넣는 그런 선수 말이다"라고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사진_점프볼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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