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대한민국이 라건아, 이승현의 힘에 입어 25년 만에 앙골라를 꺾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 전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1994 캐나다세계농구선수권대회 75-71 승리 이후 25년 만에 얻은 귀중한 승리다.
대한민국은 라건아와 이승현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어 김선형과 이정현, 정효근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그동안 부진했던 김종규는 화끈한 투 핸드 덩크로 부활했음을 알렸다.
화끈한 3점슛, 이어진 실책 파티. 대한민국의 1쿼터를 설명할 수 있는 두 주제다. 대한민국은 앙골라와 정면 승부를 펼쳤다. 수비에선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공격에선 결코 밀리지 않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어이없는 실책이 너무 많았다는 것. 템포를 올렸던 것에 비해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대한민국은 1쿼터를 21-24로 밀렸다.
스피드와 파워, 탄력을 이용한 앙골라의 폭격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대한민국은 라건아와 이승현이 좋은 호흡을 보이며 맞받아쳤다. 2쿼터 후반부터 흐름은 대한민국에 유리해졌다. 앙골라의 실책을 득점 기회로 살리며 32-34, 2점차까지 쫓았다.

수비가 탄탄해지자 대한민국의 공격 역시 힘을 더했다. 허훈의 멋진 돌파가 앙골라의 파울을 유도하면서 36-36, 승부를 다시 원점을 돌렸다. 허훈의 3점포, 이승현의 투지 넘친 골밑 싸움은 앙골라의 폭격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을 마련했다. 이대성의 종료 직전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46-43, 전반을 앞섰다.
후반부터 시작된 앙골라의 갑작스런 풀코트 프레스. 쉽사리 이겨내지 못했던 대한민국은 정효근을 이용해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앙골라의 거센 압박 수비에 밀린 대한민국은 잦은 실책으로 순식간에 4점을 빼앗겼다.
다소 침체된 3쿼터 후반, 대한민국은 이정현이 존재했다. 공수전환 상황에서 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정확한 3점슛으로 65-59, 리드를 이끌었다. 김선형의 플로터, 김종규의 화끈한 투 핸드 덩크까지 터지며 3쿼터는 71-61, 큰 점수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공세는 4쿼터에도 식을 줄 몰랐다. 내외곽의 환상 조화로 분위기를 타지 못한 앙골라를 무차별 폭격했다. 흐름을 잡은 대한민국은 멈추지 않는 폭주 기관차였다.
흥분한 앙골라는 거친 몸싸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와는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시비를 걸었고, 비매너 플레이를 일삼았다.
김선형과 이정현의 앞선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부럽지 않았다. 누구보다 빨랐고, 누구보다 정확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의 굳히기가 시작됐다. 앙골라는 저돌적으로 부딪쳤지만, 끝내 대한민국이 대회 마지막 날 승리를 챙겼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 91(21-24, 25-19, 25-18, 20-15)76 앙골라
대한민국
라건아 1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이승현 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현 1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김선형 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앙골라
카를로스 모라이스 2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야닉 모레이라 14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레지 무어 12득점 4리바운드 2스틸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