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이승현은 역시 대표팀의 보배였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 남자농구대표팀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는 리투아니아에게 대패, 이후 체코를 상대로는 8점차 분패의 선전을 보였던 대표팀은 마지막 날 앙골라를 상대로 저력을 선보이면서 승리와 함께 중국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대표팀이 좀처럼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본연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건 단연 이승현 덕분이었다.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앙골라 전에 결장하며 대표팀의 리듬이 끊길 우려도 있었지만, 이승현은 대표팀의 튼튼한 기둥 답게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이끌었다. 앙골라 전에서 이승현은 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을 책임지며 대체 불가 자원임을 입증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던 이승현은 1쿼터부터 4분 21초 동안 2득점 1어시스트 1블록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에너지를 선보였다. 특히, 힘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도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터프한 플레이를 펼쳤다.
대회 개막전이었던 리투아니아 전에서도 이승현의 우직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이날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더욱 반가웠던 건 이승현이 정확도 높은 공격력까지 선보였기 때문. 워밍업을 마친 이승현은 2쿼터에 9점을 집중시키며 대표팀의 근소한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4/4).
전반까지 공격력을 선보였다면, 후반 들어서는 최대 강점인 수비에서도 더 큰 힘을 뿜어냈다. 리바운드 개수가 올라가기 시작했고, 페인트 존에서 본인의 영역은 확실하게 지켜냈다.
벤치로 물러나는 순간까지 이승현은 든든했다. 코트 위에서는 좀처럼 과격한 세레모니를 보이지 않는 이승현이지만, 국제대회에서 피할 수 없는 기싸움에 있어 밀리지 않는 모습까지 보여 대표팀을 지키는 농구팬들을 든든하게 했다. 이날 4쿼터 초반 앙골라 선수에게 팔꿈치로 가격을 당했던 이승현은 재차 이어진 신경전에서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최종 모의고사를 마친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 오는 29일 아침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는 이승현과 대표팀이 앙골라 전의 기세를 잃지 않고 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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