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국제농구] 상무 정신으로 맞선 정효근 “기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아”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8-27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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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기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 전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라건아와 이승현, 김선형,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정효근의 투지 역시 이날 경기를 빛낸 승리의 요인이었다.

정효근은 이날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최준용 대신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켰다. 30분 17초 출전한 그는 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누구보다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고, 몸을 던졌으며 속공 상황에선 항상 선두에 섰다.

승리 후, 정효근은 “(최)준용이를 대신해 많이 뛰게 됐는데 시간에 비해 많은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다. 준용이가 화려한 플레이를 즐긴다면 나는 수비와 궂은 일에서 힘을 낼 수 있다. 앙골라 전에서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려 했고, 보탬이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효근은 경기 내내 앙골라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상대의 트래쉬 토크에도 지지 않았다. “경기를 하는 내내 트래쉬 토크를 하더라. 그래서 나도 맞받아쳤다. 그랬더니 앙골라 벤치에서도 계속 트래쉬 토크를 해서 당황했다. 지고 싶지 않았다.”

뜨거웠던 앙골라와의 승부는 결국 1994 캐나다세계농구선수권대회 이후 25년 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정효근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 이상을 해줬기에 이뤄진 짜릿한 승리였다.

정효근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했고, 다른 선수들 역시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팬분들이 우리에 대해 크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정효근이 이야기한 무관심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 주어진 환경과는 상관없이 모든 시간, 모든 순간에 힘을 다하고 있다. 그 부분만 인정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4개국 국제농구대회를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의 경기력은 조금씩 정상 궤도를 찾아갔다. 만족스러운 부분과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공존했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효근은 “리투아니아, 체코와 경기를 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했다. 신체적인 한계는 분명히 있다. 그러다 보니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막히는 게 있다. 하지만 통하는 점도 있었다”라며 “월드컵은 또 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잘 이어간다면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우리를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관심과 응원, 꼭 부탁드린다”고 간절히 이야기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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