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국제농구] 희망 찾은 男농구대표팀, 공격적인 모습 월드컵까지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8-27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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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선보여야 할 모습을 3경기 만에 보여줬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 전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리투아니아, 체코에 패했지만, 앙골라를 잡아내면서 1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별다른 평가전이 없었던 대한민국에 4개국 국제농구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때, 우리는 그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악순환의 연속에서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 등 중국농구월드컵에 참가하는 팀들과의 스파링은 많은 의미를 전달했다.

먼저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선보여야 할 그리고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증명한 공격과 수비를 살펴보자. 먼저 리투아니아 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체코와 앙골라 전에선 화끈하게 공격했다. 리투아니아 전 당시 14개 시도에 그쳤던 3점슛은 체코, 앙골라 전에선 74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성공은 20개).

현대농구에서 세트 오펜스, 더불어 24초를 모두 소모하는 공격은 큰 의미가 없다.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시도하는 공격의 성공률이 더 높으며, 특히 2점보다 3점에 대한 가치가 더 높아졌다. 세계적인 팀들이 즐비한 월드컵에서 완벽한 공격 기회를 잡기란 하늘에 있는 별을 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공수전환, 그리고 3점슛에 대한 강조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대한민국의 공격적인 3점슛 시도는 체코와 앙골라를 당황케 했다. 리투아니아 전에서의 모습과 180도 달라진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고, 급해진 그들은 실책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의 지난 두 경기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수비에서도 과감한 스틸 시도가 눈에 띄었다. 물론 성공과 실패의 차이에서 속공과 실점이라는 극과 극의 결과가 나오지만, 단순한 세트 디펜스에서 우리가 막아낼 가능성은 더 적다. 또 빠른 공수전환의 필수 요소인 상대 실책과 스틸에서 우리는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5대5 수비를 강조할 필요는 없었다. 과감했던 공격과 수비에서 나온 최상의 결과가 앙골라 전 승리라는 열매로 성장한 것이다.

유일한 아쉬운 점은 이런 평가전을 미리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험이란 쌓일수록 깊이를 더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의 국가들이 다양한 팀들과 스파링을 하는 것이고 그만큼 성장해 나가고 있다.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보여줄 차례다.

물론 대한민국이 상대해야 할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는 분명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해법이 없지는 않다.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서 보인 강점을 극대화한다면 중국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압도적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그들 역시 공수전환 시, 속도 싸움에서 앞설 수 있다. 러시아는 주축 멤버의 공백을 좀처럼 메꾸지 못하고 있다. 물론 남아 있는 선수들의 수준 역시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단조로운 공격, 매끄럽지 못한 수비는 공략이 가능하다. 나이지리아도 대단한 선수들이 모여 있지만, 빈틈은 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4개국 국제농구대회를 통해 그들은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갔다. 맹목적인 승리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대한민국의 농구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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