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특집] D-4 : 최다점수차, 연승... FIBA 월드컵의 기록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8 0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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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FIBA 월드컵은 NBA나 여타 프로리그와 비교했을 때, 팀 색깔도 더 다양하고 변수도 많다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수준이 천차만별이기에 초반에는 원사이드 게임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이렇다 보니 기록도 꽤나 많이 만들어졌다. 월드컵에서 나온 한 경기 최다득점, 최다 점수차 등 다양한 기록들을 살펴보았다.

154점
한 경기 최다득점은 1978년 브라질이 작성한 154점이다. 당시 필리핀에서 열린 대회에서 브라질은 B조 예선상대인 중국에게 154점을 퍼부었다. 중국이 올린 점수는 97점이었다. 최저 득점은 19점이다. 그러나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의 최저 득점은 크게 의미를 둘 수 없다. 24초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고, 각 나라마다 농구 발전 속도가 달랐기에 수준차가 날 수밖에 없었다. 2000년대 이후, 남자농구 월드컵에서 30, 40점대 득점대가 나온 건 드물었다. 다만 2010년 대회에서는 유독 이런 수준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가 많았다. 우선, 중국이 홈팀 터키에게 40-87로 진 기록이 있으며, 독일도 호주에게 43-78로 충격패를 당했다. 같은 대회에서 앙골라도 세르비아에 44-94로 졌다. 2019년 대회에서도 이러한 원사이드 게임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참가팀이 32팀으로 확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도 많이 나오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농구 특성상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빨라지고, 득점력도 좋아졌기에 40점대 저득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점수차가 많이 나는 경기는 예년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92점차
FIBA 월드컵 한 경기 최다점수차는 92점이다. 1974년 구소련이 중앙아프리카를 상대로 140-48로 대승을 거두었다. 당시 최약체였던 중앙 아프리카는 아르헨티나에게도 51점차(70-121)로 패한 바 있다. 1986년에는 캐나다가 말레이시아에 128-38, 90점차 승리를 챙겼다. 역대 3위는 79점차다. 1990년 월드컵 예선에서 미국이 한국에게 146-67로 이겼다. 당시 미국에는 크리스천 레이트너, 알론조 모닝, 빌리 오웬스, 토드 데이, 케니 앤더슨, 마크 랜달 등이 있었다. FIBA 월드컵 역사상 70점차 이상의 점수차가 난 것은 역대 4번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1986년 대회에서 캐나다에게 90점차로 패한 것 외에도 유고슬라비아에게도 61-131로 대패를 당했다.

9위하고도 MVP
파나마는 세계농구지도의 변방에 있는 팀이다. 1958년 FIBA 가입 후 월드컵 출전도 겨우 4번 밖에 없었고, 올림픽도 단 1번(1968년)뿐이었다. 월드컵도 2006년에 20년만에 처음으로 나가본 이후 그 뒤 무소식이다. 이들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9위(1982년)다. 당시 팀을 이끌던 에이스는 롤랜도 프레이저. 미국 NAIA의 블레어 클리프 대학을 나온 그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세계 강호들을 긴장시켰다. 미국전에서 29점, 체코전에서 20점 등 7경기 171점(24.4득점)으로 휘저었다. 파나마는 그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 1승 2패로 일찌감치 탈락이 예상됐고 결국 9위(4승 3패)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대회 MVP는 우승팀 구소련이나 준우승팀 미국이 아닌 9위팀 파나마에서 나왔다. 득점왕을 차지한 프레이저가 그 주인공이다. 그만큼 '농구 변방'에서 나온 인재의 활약이 눈부셨던 것일 지도 모르겠다. 농구 월드컵에서는 우승팀이나 준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었다. 1986년에도 3위팀 유고슬라비아의 드라젠 패트로비치(25.2득점)가 MVP였고, 2002년에는 덕 노비츠키(독일, 3위)가 MVP였다.

연승은 이어질까
최근 미국이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패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패티 밀스의 활약을 앞세운 호주는 미국에 98-94로 승리, 헤드라인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멜버른 마블 스타디움에는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해 역사의 목격자가 됐다. 이 패배와 함께 미국은 국제대회 78연승 행진이 마무리 됐다. NBA 스타들이 출격한 이래 2006년 이후 첫 패배를 당한 것이다. 78연승은 여러 평가전을 포함한 기록이다. 평가전을 제외하고 NBA 선수들이 뛴 FIBA 및 올림픽 공식 경기만 따진다면, 미국은 현재 월드컵 경기 19연승, 올림픽 경기 24연승 중이다. 월드컵에서의 마지막 패배는 2006년 4강전(그리스)였다. 이 아성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켐바 워커, 크리스 미들턴, 제이슨 테이텀, 도노반 미첼 등 재능있는 선수들이 여전히 로스터를 채우고 있지만, 인사이드는 예전 같지 않다는 평. 과연 세르비아, 호주, 프랑스 등 'BEAT USA'를 목표로 달리는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연승을 이어갈 지 궁금하다. 한편 미국이 이번 대회를 우승할 경우, 미국은 FIBA 월드컵 창설이래 최초의 3연패 팀이 된다.

1번째 감독
2019년 월드컵 미국대표팀 감독은 그렉 포포비치다. 이미 알려졌듯, NBA에서는 지도자로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룬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과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의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NBA 우승팀 감독이 월드컵에서도 타이틀을 거머쥔 사례는 없었다. 1998년, 루디 탐자노비치 전 휴스턴 로케츠 감독이 도전에 나섰지만 당시 직장폐쇄로 제대로 된 구성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하부리그의 지미 킹, 브래드 밀러, 제랄드 킹 같은 선수들이 나섰지만 4강에서 러시아에 64-66으로 패배,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만일 포포비치 감독이 우승하면 NBA 우승 타이틀과 월드컵 타이틀을 거머쥔 최초의 감독이 된다. 참고로 캐나다 역시 우승할 경우, 닉 널스 감독이 같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널스 감독은 2018-2019시즌 NBA 우승팀인 토론토 랩터스의 감독이다.

#사진=점프볼 DB(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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