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통신] 아르헨티나 절친과 다시 만난 이대성 “서로 행운을 빌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8-29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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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정말 오랜만에 ‘니코’와 만났다. 서로 행운을 빌며 떠났다.”

결전의 땅, 중국에 도착한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새벽 4시 30분부터 중국행을 위해 준비한 대한민국은 지친 몸을 이끌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너도나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들은 피로를 이겨내며 환한 얼굴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중에서도 이대성의 얼굴은 더욱 환했다. 훈련 중 오른 무릎에 통증을 느꼈음에도 그가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G리그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던 ‘니코(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브루시노 애칭)’를 만나게 됐다. 라커룸에서 지나칠 때, 서로 안부를 전했고, 좋은 경기를 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대성의 말이다.

브루시노는 아르헨티나의 기둥이자 심장이다. 루이스 스콜라, 파쿤도 캄파쪼 등 간판 스타들이 눈에 띄고 있지만, 브루시노의 존재감은 이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미국 무대에서의 부적응으로 현재 스페인 리그 사라고사에서 뛰고 있는 브루시노. 이대성은 “G리그에서 NBA로 향하는 성공을 꿈꿨지만, 우리 둘 모두 이제는 대한민국과 스페인에서 뛰고 있다. 같은 처지인 나머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 ‘니코’가 출전한 이상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대성은 첫 월드컵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매번 당당한 그의 모습은 결전의 땅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농구를 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가 아닐까.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다. 너무 큰 기회고 경쟁을 할 수 있는 곳에 왔다는 것에 기쁘다.”

대한민국 내 이대성의 역할은 현대모비스에서의 역할과는 다르다. KBL에선 공격형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지만, 대한민국에선 슈터들의 공백을 메꿔야 한다.

이대성은 “두 팀에서의 역할이 다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대표란 자리는 개인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는 곳이다. 내 역할은 (전)준범이나 (임)동섭이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슈터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슛 외에도 돌파나 스피드 등 다른 장점을 살리면 되기 때문에 더 재밌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대성은 마지막 역시 이대성처럼 마무리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의연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웃음). 어쩌면 결과는 둘 중에 하나로 나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승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나는 50%라고 생각한다. 슛이 들어가면 이기는 거고 안 들어가면 지는 거다. 또 단기전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가 그 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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