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우한(중국)/민준구 기자] ‘농구 최대의 축제’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예선이 열릴 우한 스포츠 센터. 개막을 이틀여 앞으로 남겨둔 촉박한 상태지만, 준비 상태는 물음표에 가까웠다.
우한은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러시아가 2라운드 티켓 2장을 걸고 한 판 대결을 펼칠 장소다. 월드컵처럼 메가 이벤트가 열릴 정도의 도시라면 벌써 축제 분위기가 한창 나고도 남아 있어야 할 터. 그러나 우한은 여전히 조용했다.
우한공항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건 앰버서더로 나선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진 한 장이었다. 이후 우한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순간까지도 월드컵에 대한 분위기는 하나도 느낄 수 없었다.

먼저 경기장 외곽 지역을 이야기해보자. 단기간에 깔끔해지려 했던 노력 아닌 노력이 눈에 보였다. 나무와 풀이 듬성듬성 자라 있던 곳에는 월드컵의 명칭이 적힌 철제 펜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또 아스팔트로 도로를 깔끔하게 정비하면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씩 바꿔놨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은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조건들마저 우한 스포츠 센터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먼저 안내원이 없었다. 제대로 된 사전 설명이 없었던 만큼 정확한 설명을 해줘야 할 안내원이 반드시 있어야 했다. 그러나 안내원을 찾아 경기장 한 바퀴를 돈 뒤에야 단 한 명의 안내원을 만날 수 있었다.

B조의 혈전이 이어질 우한 스포츠 센터 경기장 역시 질서는 없었다. 경기 시작까지 불과 2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경기장 곳곳에는 철제 구조물이 즐비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오염된 공기 역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가장 세련되고 멋있어야 할 곳에서 느끼지 말았어야 할 것들이었다. 큰 실망을 안겨준 자카르타의 환경도 이와 비교할 바는 아니었다.
경기장 내부 구조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 역시 보이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건너 온 기자들은 1시간 30여분을 헤맸고, 결국 미디어 프레스 카드를 받지 못한 채 경기장으로 향했다.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선 철저한 관리, 감시가 뒤따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미디어 프레스 카드 하나 없이 경기장에 들어간 기자들에게 어느 누구도 통제하지 않았다. 미디어 프레스 카드를 받지 못한 기자들은 오히려 보안요원과 여러 관계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탁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본 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31일부터는 관리, 감시가 철저해지겠지만, 사실상 민간인에 불과했던 대한민국 기자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경기장에 들어갔다는 건 취약한 보안을 뜻한 것과 같았다. 이 정도로 불안한 치안 상태에 그 누가 안전함을 느낄 수 있을까.
숱한 소문을 듣고 찾은 중국에서도 친절한 이는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소수에 불과했다. FIBA 관련 업무를 보고 있었던 이들은 처음 보는 이들의 질문에 차가운 미소만 건넨 채, 자리를 떠나곤 했다.
월드컵을 개최할 정도의 국력을 지닌 중국, 그러나 기본적인 질서와 매너, 그리고 배려는 점수를 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 사진_민준구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