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선수의 자세는 이렇다‘ PO 진출 직접 매듭지은 강이슬 “내일은 없다”

용인/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0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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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정다윤 인터넷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만이 웃을 수 있었다. KB스타즈에는 강이슬이 있었다.

청주 KB스타즈의 강이슬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60-56으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강이슬은 29득점(3점슛 4개)과 5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안개 속에 묻혀 있던 마지막 4강 자리, 그 주인공은 결국 KB스타즈였다. 이날 승리는 KB스타즈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결실이었다.

경기 후 만난 강이슬은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시즌 초 평가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스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는 점에서 더 값지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하지만 강이슬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코에 출혈이 발생하며 아찔한 상황에 직면했다. 응급처치를 받은 후, 침착하게 코트로 복귀했다. 상황을 묻자 강이슬은 담담하게 설명했다.

“부러진 건 아닌 것 같다. 연골을 맞아서 피가 많이 났고 지금은 두통이 좀 있다. 보호대가 답답하긴 했지만, 하지 않으면 머리가 울려서 차라리 하는 게 낫더라.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땐 빼도 될 것 같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코에 보호대를 붙인 채 거침없는 투혼을 보여준 강이슬은 독기를 품은 듯, 2쿼터에만 17점(3점슛 3개)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강이슬에게 이날 경기는 단순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 강이슬의 플레이는 팀의 운명을 스스로 짊어지려는 투쟁이자 절실함의 표출이었다.

강이슬은 “1쿼터에 내가 득점도 없고, 미스가 있었다. 내가 중요한 경기를 못했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내 손으로 PO에 올리고 싶은 생각이 컸다. 그런 생각이 책임감을 가지게 해줬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자신의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이어 “만약 졌다면 신한은행 경기를 지켜봐야 했을 텐데, 그렇게 긴장 속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에서의 패배 후,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그러나 KB스타즈 선수들은 그 침체된 상황 속에서 불꽃처럼 타오르는 의지를 품고 이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경기가 끝나고 사실 분위기가 좀 잘 안 올라오더라. 아쉽게 지는 그런 경기는 사실 분위기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지 않아도 오늘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 같은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고 전한 강이슬은 “나는 경기를 임할 때마다 ‘내일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며 운을 뗐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쥔 KB스타즈는 이제 우리은행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강이슬은 이 중요한 대결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며 각오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언제 만나도 긴장감이 다르다. 압박이나 부담이 상당하지만, 전 경기도 적극성이 떨어졌다. 뒤돌아볼 것 없이 덤벼야 하는 입장이다. 계속 도전하고 물고 늘어져서 진득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코 부상이 있던 강이슬의 간절함과 투혼은 KB스타즈에 값진 1승을 안겼고, 또 다른 도전의 무대로 이끌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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