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 최준용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점 11리바운드를 기록, KCC의 승리(83-79)와 시리즈 우위(2-1)를 동시에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최준용은 “홈에서 엄청 중요한 경기였는데, 다행히 이겨서 기분은 좋다. 소노가 3차전까지만 하고 챔피언 결정전을 지었지만, 나는 다른 팀 신경을 잘 안쓰는 선수라… (허)훈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의 적은 우리다. 우리와 싸우기 바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4쿼터 막판 추격을 허용한 점을 꼽기도 했다. 최준용은 “오늘(28일)은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보는데… 뭔가 개개인의 사소한 실수와 냉정함의 감소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데뷔 후 10년 만에 다리가 풀렸다”라고 웃으며 “너무 창피했고, 힘들었다. 다행히 회복할 수 있었던 게 (장)재석이 형이 내가 쉬는 틈을 잘 메워줬다. 너무 힘들어서 걱정도 되었는데… 재석이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장재석의 공을 언급했다.
숀 롱(29점 15리바운드)의 집중도 높아진 활약도 추켜세웠다. 최준용은 “오늘도 초반에는 쎄한 느낌이 있긴 했다”라고 말하며 “하프 타임 미팅에서 롱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다 같이 소리지르고 하면서 분위기 올리려고 했다. 전반전의 동점(39-39)은 너나 할 것 없이 다 잘 못 한 것이라고 했다. 롱도 그러면서 열심히 해준 것 같다”라고 롱의 공을 말했다.
그런가 하면 최준용이 1차전 후 ‘수비 맛집’이라고 저격(?)한 덕분이었을까. 허웅은 이날 득점은 9점으로 적었지만, 4개의 스틸로 수비에서 에너지를 드높였다.
디스를 건넨 주인공인 최준용은 “우리 팀은 팀원 모두가 80%만 자기 수비를 한다 하면, 그에 뒷받침되는 공격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면서 지고 있거나 상대가 따라오려고 해도, 수비를 하는 눈빛을 보니 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팀 전체가 달라졌음을 말했다.
그러면서 허웅의 스틸 4개에 대해서는 좌중을 폭소케 하는 한 마디를 더했다. “허웅이 스틸을 원래 잘 하는 선수다. 흐름을 끊어줘서 고맙다.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장사가 안 될 것 같지 않나? 맛이 없어서 장사 안 된다.”

적장 유도훈 감독의 “4차전은 우리가 승산이 있다고 봤다”라는 코멘트에 대해서는 “정관장이 더 힘들어 보인다. 선수들 나이대도 비슷하다. (박)지훈이도 나랑 동갑이고, 변준형도 훈이랑 1살 차이다. 반면 우리는 어린 (윤)기찬이와 (김)동현이, (최)진광이도 있다. 훈이가 무릎을 다쳐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잘 회복하길 바란다”라는 웃음 섞인 소신을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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