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3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는 허웅, 허훈의 형제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다. 형제대결을 보기 위해 체육관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그러나 허웅(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허훈(7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 모두 나란히 기대에 못 미쳤다. 경기 내용 또한 KT가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94-75로 크게 승리했다.
많은 관심과 기대와 달리 싱겁게 끝나버린 경기. 이날의 주인공은 허웅도 허훈도 아닌 KT의 신인 하윤기였다. 김종규를 상대로 KBL 역사에 남을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꽂으며 모든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상황은 이렇다. 1쿼터 7분 35초가 남은 시점, 캐디 라렌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던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공을 허훈이 가로챘다. 허훈은 곧바로 속공을 전개했고, 3점 라인 부근에서 앞서 달리던 하윤기에게 바운드 패스를 건넸다.
허훈의 패스를 받은 하윤기는 그대로 날아올라 원핸드 덩크슛을 시도했다. 하윤기의 앞에는 김종규가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버렸다. 그야말로 역대급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이었다. 체육관을 찾은 만원 관중, 중계진, 취재진 등 모든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 득점을 기분 좋은 덩크슛으로 올린 하윤기는 이날 29분 38초를 뛰며 12점 4리바운드 4블록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5일 서울 SK전 이후 9경기 만에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 KT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블록 4개를 해내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KT 서동철 감독은 “오늘 아주 잘해줬다. 매치업 상대인 김종규에게 뒤지지 않고 공수 모두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윤기가 시즌 초반에 잘하다가 최근 조금 부진했는데 프로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경기는 매치업 때문에 출전 시간을 줄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11일)은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큰 소득이 있었던 경기였다. 이제 조금씩 프로의 파워풀한 농구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형제대결을 자신의 무대로 만든 하윤기. 이날 활약으로 최근 잠잠해졌던 신인상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게 됐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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