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쿠밍가가 PO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3차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9-108로 승리했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이 극적인 경기였다.
애틀랜타는 1쿼터를 33-21로 앞서며 기세를 잡았고,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4쿼터, OG 아누노비가 대폭발하며 접전이 됐고, 클러치에 강한 제일런 브런슨이 역전까지 만들며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에 등장한 영웅 CJ 맥컬림이 종료 13초를 남기고 미드레인지 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뉴욕의 마지막 공격이 턴오버로 끝나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주역은 위닝샷을 성공한 맥컬럼과 경기 내내 팀을 지탱한 제일런 존슨이지만, 또 한 명이 있다. 바로 벤치에서 출격해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조나단 쿠밍가다. 야투 14개 중 9개를 성공하며 효율도 매우 좋았다.
특히 기선 제압에 중요한 1쿼터에만 10점을 폭격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활약하며 공수겸장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쿠밍가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1차전에는 8점에 그쳤으나, 2차전에는 19점, 3차전에는 21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주득점원 니켈 알렉산더-워커의 부진을 생각하면, 쿠밍가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절대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
전 소속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을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쿠밍가를 철저히 배제했다. 지난 2025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예 기용하지 않다가 지미 버틀러와 스테픈 커리의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투입할 정도였다.
그런 쿠밍가가 애틀랜타에서 큰 무대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유가 뭘까.

일단 골든스테이트의 복잡한 시스템이 컸다. 커 감독은 철저한 시스템 농구로 모든 선수가 올바른 위치에 자리 잡아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반면 쿠밍가는 자신의 본능대로 행동하는 선수다. 이 부분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퀸 스나이더 감독도 체계적인 농구를 구사하지만, 커 감독의 농구보다는 선수들의 자유도가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애틀랜타로 이적 후 쿠밍가의 태도가 바꼈다. 지난 오프시즌에 골든스테이트와 2년 485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 당시에도 쿠밍가의 바램은 잔류가 아닌 이적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즉, 골든스테이트를 떠난 후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애틀랜타 입장에서 이런 복덩이가 없다. 이날 경기 후 스나이더 감독은 "쿠밍가는 전력을 다해 뛰고 있다. 그가 보여준 가장 큰 장점은 수비였다. 코트 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쿠밍가의 활약으로 애틀랜타가 2연승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은 뉴욕의 손쉬운 진출이었다. 과연 쿠밍가와 애틀랜타가 1라운드에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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