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지난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74-72로 승리했다.
‘슈퍼팀’이라고 불리는 KCC가 지금까지 난항중인 가장 큰 이유는 수비다. KCC는 수비 관련 지표에서 대부분 리그 하위권에 그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의 입에서 수비라는 단어가 떠날 일이 없을 정도로 수비는 팀의 부진 이유였다. 당연히 언급할 때마다 표정 역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경기가 한창일 때부터 경기 후 인터뷰까지 오랜만에 전창진 감독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바로 그 비결은 KCC의 수비였다. KCC는 이날 3쿼터까지 달라진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며 난적 SK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빛난 것은 골밑 수비였다. KCC는 3쿼터까지 페인트존 득점(38-30)과 리바운드(36-28)에서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상대는 워니와 김선형을 앞세운 페인트존 득점 위주 공격을 펼치는 SK였다.

묵묵히 골밑을 지킨 이승현과 라건아부터 안영준, 워니를 상대로 위력적인 블록슛을 선사한 최준용까지, 이날만큼은 KCC의 골밑은 단단했고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이러한 골밑 우위는 KCC의 승리 요인 중 하나인 속공 싸움 승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KCC는 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지만, SK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4-0이라는 숫자가 이날 경기에서 누가 골밑의 승자인 지 엿볼 수 있는 수치였다. 이를 통해 KCC는 SK의 2점슛 성공률 역시 평균(45%) 아래 40%(16/40)까지 끌어내렸다.
이에 가장 큰 만족감을 드러낸 것은 다름아닌 전창진 감독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창진 감독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단어는 수비였지만, 이는 아쉬움이 아닌 칭찬을 위한 언급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보여준 경기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대한 부분을 모두 다 신경을 잘 써줬다”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4쿼터 경기 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KCC 입장에서 얻어간 것 역시 많은 경기였다. KCC는 백투백 일정으로 3일 홈에서 삼성을 맞아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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