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단 감독 “우리은행전 준비, 너무 힘들어요”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4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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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던 있는 팀을 꺾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한 번은 우연이라 할 수 있겠지만, 우연이 반복되면 실력이다.

아산 우리은행이 극강의 ‘절대 1강’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을 두 차례나 제압한 인천 신한은행의 저력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열린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74-72 신승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2개의 3점슛을 앞세워 81-78로 승리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이후 12일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도 저력을 발휘, 우리은행을 제압했다. 이어 열린 용인 삼성생명(2일)과의 맞대결까지 패한 우리은행의 올 시즌 전적은 18승 4패 승률 .818. 신한은행은 현재까지 이들에게 두 차례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흥미로운 건 ‘절대 1강’ 우리은행에게 2승 3패로 맞선 신한은행이 2위 부산 BNK썸에겐 유독 약했다는 점이다. 3일 열린 5라운드 맞대결 전까지 1승 3패에 그쳤고, 득실점 마진은 –25점에 달했다. 그나마 따냈던 1승도 김한별의 결장에 편승해 거둔 승리였다.

우리은행에겐 비교적 강한데 BNK썸에겐 약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구나단 감독은 이에 대해 묻자 “두 팀은 콘셉트가 다르다. BNK썸은 모든 포지션에 좋은 선수가 있지만, 우리은행은 포워드가 많다. 우리 팀도 다른 포지션에 비하면 포워드 전력이 나은 편이다. 우리 팀 입장에서 누가 더 낫다고 할 순 없지만, 우리은행전이 준비하는 과정은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어 “우리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졌다면 플레이오프는 꿈도 못 꿨을 것이다. 선수들이 간절함,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임한 덕분에 경기를 잘한 것 같다. 우리가 홈에서 강한 편이다. 우리은행과의 4, 5라운드 맞대결 모두 홈에서 열렸고, 그래서 슛도 평소보다 조금 더 잘 들어갔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이 더 강해지기 위해선 BNK썸에 유독 약한 모습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어쩌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구나단 감독 역시 “BNK썸에 당한 완패가 많았다. 그런 게 반복되다 보면 (선수들)마음속으로 쉽지 않은 상대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다”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의 바람이 전달된 걸까. 신한은행은 BNK썸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기며 스스로 갖고 있는 콤플렉스를 지워냈다. 그럼에도 구나단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내가 느끼기엔 아직 끈끈함이 부족하다. 오래된 팀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끈끈함이 없다. 실수해도 서로 믿어줘야 한다”라고 운을 뗀 구나단 감독은 “(박)지수와 관련된 기사를 접했지만, KB스타즈도 플레이오프에 못 오를 팀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한숨 돌렸다 해도 하나원큐, KB스타즈를 다 이겨야 플레이오프 안정권으로 갈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또 달라질 수 있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당장 하나원큐와의 경기(6일)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여전히 승리에 목마르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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