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의 4라운드 맞대결. 86-77로 승리한 정관장 선수단의 표정은 마냥 밝지 못했다. 지난 2021-2022시즌부터 함께한 대릴 먼로가 팀을 떠나게 됐기 때문.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먼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정관장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정관장은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먼로를 위해 삼성전이 끝난 후 고별 행사를 마련했다. 먼로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명예 캡틴’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전달했다. 팬들은 먼로에게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마이크를 잡은 먼로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 팀에서 뛸 기회를 주신 관계자,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여기서 보낸 모든 좋은 순간들은 팀원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팀원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감사하지만, 나는 은퇴하는 게 아니기에 꼭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몇몇 정관장 팬들은 떠나는 먼로를 위해 특별 선물을 준비했다. 사비를 모아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한 것. 감사패에는 ‘Presented by Anyang fans with respect(안양 팬들의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감사패를 받은 먼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먼로가 2옵션이라 출전 시간 때문에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본인이 해야 될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팬들의 입장에서 볼 때 나올 때마다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던 외국선수다”라고 덧붙였다.
19일 정관장은 먼로의 대체 외국선수로 NBA 경력자 자밀 윌슨을 영입했다. 윌슨은 오는 22일 입국 예정이다. 정관장과의 동행을 마친 먼로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관장 팬은 “그동안 많은 외국선수를 봤지만 이렇게 책임감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나올 때 마다 항상 임팩트가 있었다. 지금의 이별이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먼로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 사진_정관장 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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