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정효근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34경기 평균 10.7점 3.7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십자인대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는 듯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특히 들쑥날쑥한 슛 컨디션으로 고전하곤 했다. 현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9위(13승 26패)에 머물러 있기에 완전하지 못한 정효근의 경기력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가스공사의 5라운드 맞대결. 모처럼 정효근이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그는 24분 47초를 뛰며 2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7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키는 등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73%(8/11)였다.
정효근이 20점대 득점을 올린 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기 전이었던 지난 2021년 2월 1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무려 731일 만이다. 당시 정효근은 21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초반부터 정효근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야투 6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켰다. SK의 수비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득점을 집중시켰다. 2쿼터에도 코트를 밟은 정효근은 4점을 추가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서는 3점슛 1개를 더 성공, 일찌감치 20점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4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최부경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난 것. 정효근이 빠진 가스공사는 SK와 접전 끝에 85-89로 패했다. 이날 정효근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기에 승부처에서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에 대해 “시즌이 거듭할수록 무릎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고 있다. 오늘(12일) 매치업 상대가 최준용, 허일영으로 수비가 그렇게 좋은 선수가 아니었는데 공격에서 잘 풀어줬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를 가줬다. 필드골 성공률이 시즌 내내 저조하다가 요즘 좋아지고 있어서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731일 만에 20점을 올리며 십자인대 부상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 정효근. 하지만 이른 시간에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면서 마지막 순간에 웃지 못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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