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안양 KGC의 5라운드 맞대결. 접전 끝에 KGC가 87-74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오마리 스펠맨(40점 3점슛 7개 7리바운드)이 원맨쇼를 펼쳤고, 주장 양희종(11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스펠맨과 양희종은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런데 예정에 없던 대릴 먼로가 인터뷰실에 동행했다. 문제는 그가 이날 단 1초도 뛰지 않은 것. 경기에 아예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인터뷰실에 들어온 건 굉장히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상황은 이렇다. 보통 외국선수 두 명과 통역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마침 스펠맨과 KGC 허진우 통역이 인터뷰실을 가야했고, 함께 이동하던 먼로 역시 이들을 기다리기 위해 같이 들어온 것이었다.
비록 KT와의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먼로는 코칭 스태프와 국내선수 사이에서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을 선수들에게 아끼지 않고, 스펠맨이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잡아주기 때문. 경기가 있는 날에는 항상 가장 먼저 나와 슛 연습을 하는 등 모범적인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인터뷰실을 찾은 스펠맨과 양희종 모두 먼로를 언급했다. 먼저, 스펠맨은 “오늘(6일) 경기 전 먼로와 좀 더 에너지 넘치게 하자고 한 게 플레이로 나왔다. 먼로가 경기 전에 항상 잘하는 것 먼저 하고, 괜찮으니까 자신감 있게 하라고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먼로, 스펠맨과 두 시즌 동안 함께 뛰고 있는데 특히 먼로한테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코치 D’라고 부를 정도로 멘탈리티에 강점이 있고, 선수들에게 전술의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준다. 내가 앞으로 농구인으로 살아가는데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친구다”며 먼로를 치켜세웠다.
이어 “먼로와 항상 ‘후배들이 정규리그에서 잘 해줄 거다.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자’고 이야기한다. 둘 다 몸을 잘 만들어서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스펠맨과 양희종의 말을 들은 먼로는 “오늘 승리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큰 승리였다. 동료들이 얼마나 이기고 싶었는지 보였다. 평소 캡틴(양희종), 스펠맨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힘들었을 텐데 경기를 잘 치러서 나도 너무 기쁘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외국선수임에도 주장 양희종과 함께 KGC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먼로. 수많은 감독들이 베테랑의 중요성을 왜 강요하는지, 먼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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