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이상준 기자] 렌즈 아반도(27, 187cm)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한다. 3점슛 측면에서 말이다.
지난 10월 12일,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의 1라운드 맞대결이 열리던 날의 일이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아시아쿼터 선수 아반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크게 웃었다.
“요즘 말이에요. 제가 (렌즈)아반도에게 세뇌를 하는 중입니다. ‘너는 슈터다! 너는 슈터다’라고 말이죠. 3점슛을 상황에 맞게 던질 수 있는 테크닉이 있는 선수에요. 슛도 자신있게 던져줬으면 해서 그러고 있죠.”

이처럼 유도훈 감독은 1년 간의 실전 공백이 있는 아반도가 가진 것을 다 쏟아낼 수 있게 돕고 있다. 팀의 핵심 공격 옵션 하나로 안착했으면 하는 마음도 엿보였다.
시간이 한달 가량 지난 지금, 아반도를 향한 유도훈 감독의 세뇌는 어느 정도 통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매우 잘 통한다’이다.
아반도는 8일 기준, 12경기 동안 평균 11.8점 2점슛 성공률 60%를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시즌 포함 KBL에서 뛴 세 시즌을 통틀어봐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정교한 플로터, 중거리슛까지 뛰어난 야투 효율을 보여주는 셈.
유도훈 감독이 세뇌 중인 3점슛은 어떨까. 아반도는 현재 경기 당 평균 3.9개의 3점슛을 시도, 1.3개를 집어넣으며 31.9%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앞선 두 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2개 가량(2개, 2.2개)를 시도한 것에 비하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슈터로 변신한 아반도의 진가는 7일 서울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아주 잘 드러났다. 아반도는 이날 기록한 17점 중 무려 12점을 3점슛으로 기록했다. 성공률도 50%(4/8)로 아주 순도 높았다.

정관장이 접전 끝에 패했기에(66-68) 다소 빛이 바랜 활약이지만, 아반도의 슈터 변신은 어쩌면 정관장의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타이까지 1개가 부족한 기록이기도 하다. 아반도의 KBL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개수는 5개(2022.12.18 VS SK)이다. 2개만 더 성공했다면, 같은 팀을 상대로 기록 경신을 달성할 수 있었기도 하다.
“너는 슈터다, 너는 슈터다.” 아반도는 기분 좋은 세뇌를 당하는 중이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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