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5-79로 대패했다. 전주 KCC 전에서 승리한 이후 오랜만에 2연승을 노렸지만 자밀 워니의 부진에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워니는 KT 전에서 9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매우 부진했다. 야투 성공률은 28.6%.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브랜든 브라운의 수비를 이겨내는 듯했지만 이후 존재감을 잃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워니의 이번 시즌 부진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평균 20.4득점 10.4리바운드 3.0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하며 외국선수 MVP에 선정된 워니는 없다. 지금은 ‘특급’이 아닌 ‘일반’ 외국선수에 불과하다.
오랜 시간 유지했던 평균 득점 1위도 결국 숀 롱에게 내주고 말았다. 눈에 보이는 스탯만큼은 좋았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다.
불과 1년 만에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이 문제일까. 실제로 워니는 3점슛을 장착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다.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일 수 있지만 큰 오해다. 외곽에서만 맴도는 모습이 잦아짐에 따라 SK의 농구 역시 길을 잃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10kg 이상 증가한 체중이다. 지난 시즌 118kg을 유지했던 워니는 현재 130kg의 몸무게를 자랑하고 있다. 그의 신장이 199cm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체중이다.
워니의 강점은 단단한 체구를 앞세운 강력한 포스트 장악이었다. 여기에 정확한 훅슛은 210cm 이상의 장신 선수도 쉽게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이 모든 걸 뒷받침해주는 건 타고난 힘과 스피드였다. 지금도 힘은 장사지만 스피드는 현저히 느려졌다. 워니의 플레이가 전보다 위력적이지 못한 이유다.
문경은 감독은 “워니의 부진 이유 중 첫 번째로 보는 게 바로 체중 증가다. 118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130kg이다. 식단 조절은 물론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체중이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라며 우려했다.
지난해 여름, 군산에서 열린 KBL 컵대회 당시 워니는 체격이 상당히 커진 상태였다. 개인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운동량 부족, 여기에 격리 기간 동안 몸 관리를 하지 못했던 탓에 배 나온 일반인 몸과 다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처럼 느껴졌던 체중 문제는 4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시점까지 단 1%도 바뀌지 않았다. 기량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몸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압도적이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워니는 SK의 메인 외국선수다. 현재 닉 미네라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출전시간을 어느 정도 내주고 있지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문경은 감독은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선형,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경기력을 점점 끌어올리며 막판 뒤집기를 꿈꾸고 있다. 문경은 감독의 목표가 현실이 되려면 워니가 정상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 어느 누구와 만나도 항상 우위에 있었던 MVP의 귀환이 절실할 뿐이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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