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는 14일(한국시간)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서 97-11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피닉스는 5연패 늪에 빠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부 1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던 피닉스는 급격한 부진에 허덕이며 팀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16승 12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상대 휴스턴은 서부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는 팀이다. 경기 전만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은 피닉스의 압승을 예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날 패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몬티 윌리엄스 피닉스 감독은 상대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에게 악수를 전하다말고 그를 꼭 안아줬다. 윌리엄스 감독의 품에 안긴 사일러스 감독은 감정이 달아오른듯 얼굴이 고조되었고 이를 본 윌리엄스 감독은 더욱 따뜻하게 안아줬다. 약 20초동안 사일러스 감독을 안아주면서 따뜻한 말들을 전했다.

사일러스 감독이 최근 겪은 부친상에 대한 위로였다. 그의 부친 폴 사일러스는 지난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부친의 존재는 사일러스 감독에게 어마어마했다. 폴 사일러스는 선수 시절 다수의 올디펜시브 상을 수상하는등 인상적인 NBA 커리어를 보냈고 이후 감독으로서도 훌륭한 커리어를 남겼다. 1980년 샌디에이고 클리퍼스에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샬럿 호넷츠,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에서 감독직을 지냈다. 감독으로서 통산 387승 488패 성적을 기록했다.
사일러스 감독은 부친이 샬럿 감독일 때 아버지 덕에 비디오 코디네이터로 샬럿에 취업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코치, 감독이 되었는데 그는 비디오 코디네이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평생 롤모델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부친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그에게는 큰 존재였다.
이런 부친을 떠나보냈을 때의 상심은 매우 컸을 것이다. 폴 사일러스 별세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사일러스 감독이 긴 시간 팀을 비우고 존 루카스 3세 코치가 당분간 지휘봉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사일러스 감독은 단 한 경기만 비우고 바로 현장에 복귀했다. 그리고 경기를 승리로 지휘했다. 그에게 마음을 온전히 치유할 시간은 온전히 주어지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에서 이날 승부를 임했을 것이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이같은 장면은 팬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세상에는 승리 이상의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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