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은 쓸 수도” 아시아쿼터에 대한 전희철 감독의 복안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8 0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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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다음 시즌은 쓸 수도 있다.” 올 시즌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필리핀 아시아쿼터에 대한 전희철 감독의 견해였다.

서울 SK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아시아쿼터를 활용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서울 삼성 역시 저스틴 발타자르가 돌연 잠적해 영입이 무산됐지만, 이에 앞서 크리스찬 데이비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일본에 국한됐던 아시아쿼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필리핀까지 확대됐다. 이를 통해 필리핀 국가대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 렌즈 아반도(KGC),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등이 KBL에서 뛰고 있다. 이선 알바노(DB) 역시 국내 가드들에게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한 필리핀선수다. 고양 캐롯은 일본선수 모리구치 히사시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아시아쿼터를 영입하기엔 제약이 따랐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김선형은 곧바로 FA 자격을 취득해 거액에 재계약을 맺었다. 최준용 역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데다 FA 자격 취득을 앞둔 터여서 큰 폭으로 연봉이 인상됐다. 샐러리캡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전희철 감독이 “농구의 길을 알고 있다”라고 평가한 이현석마저 FA 자격 취득 후 수원 KT로 이적, SK로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게 선결과제였다. “내부 전력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었다”라고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사실 필리핀선수들에 대해선 잘 몰랐고, 성에 차지도 않았다. 팀 상황으로 인해 뒤늦게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쿼터 영입은 트레이드 마감일과 마찬가지로 4라운드까지였다. SK처럼 샐러리캡을 초과한 KCC는 1번 보강을 위해 칼빈 에피스톨라를 영입했지만, 계약 조건은 최저 연봉인 한화 3500만 원이었다.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을 뿐 당장의 경쟁력은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SK 역시 아시아쿼터 영입 마감 전 리스트업 작업까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전희철 감독은 “어중간하면 영입하지 않는 게 낫다는 게 결론이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아시아쿼터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다음 시즌에 대해선 열린 결말을 내놓았다. “다음 시즌은 (아시아쿼터를)쓸 수도 있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물론 지난해 오프시즌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 역시 내부 전력을 단속하는 게 우선이다. SK는 최대어로 꼽히는 최준용과 더불어 최성원, 최원혁, 양우섭, 장문호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최준용뿐만 아니라 최성원 역시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자원으로 꼽히는 만큼, SK는 차기 시즌 역시 샐러리캡의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쿼터 영입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샐러리캡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영입 가능한 아시아쿼터 자원 역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 SK는 팀 내에 대어로 분류되는 FA 자원이 많은 팀이다. 이들의 잔류 여부와 더불어 어느 정도 레벨의 아시아쿼터를 영입하느냐도 차기 시즌 SK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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