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요동치는 순위 다툼,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누구?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06: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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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와 한양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전쟁을 예상했다. 그런데 경희대와 동국대가 합류했다.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짙은 안개를 헤쳐나가야 한다.

▶ 플레이오프 경쟁팀
공동 6위 경희대, 동국대, 한양대 6승 7패
9위 단국대 5승 8패

고려대가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라이벌 연세대는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대학농구 최대 이변이다. 이변을 연출한 단국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더 커졌다.

<경기 결과>
건국대 105-58 조선대
중앙대 85-72 명지대
성균관대 91-73 상명대
단국대 76-73 연세대
고려대 58-48 경희대
한양대 75-69 동국대

<아주 맑음> 단국대, 한양대

단국대가 대어를 잡았다. 7월 상주 MBC배부터 경기력이 달라졌다. 준결승에 진출해 연세대와 연장 접전을 펼쳤다.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 아쉬움을 이번에 풀었다. 그것도 신촌 원정이다. 승리의 주역은 2학년들이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우리 주축은 2학년이다. 3, 4학년이 되었을 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였다”며 기뻐했다.

홍찬우와 황지민의 활약이 빛났다. 2023년 낙생고의 전국체전 준우승 주역들이다. 대담하다. 폭발력도 있다. 큰 경기에 강했다. 연세대전도 그랬다. 볼 핸들링이 좋은 황지민이 연세대 수비를 흔들었다. 홍찬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히 득점을 적립했다. 신현빈과 박야베스까지 단국대의 밝은 미래를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한양대가 중요한 1승을 추가했다. 동국대전 승리는 MBC배 포함 최근 7연패 사슬을 끊는 귀중한 것이었다. 8위에서 공동 6위로 리그 순위도 상승했다. 단국대와 다음 경기를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단독 6위도 기대할 수 있다.

박민재가 팀을 살렸다. 43-39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 3분 23초 동안 한양대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해결사는 박민재였다. 3점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때 역전을 허용했던 한양대는 오히려 7점을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박민재는 이날 3점 슛 8개 포함 30득점, 3점 슛 성공률 53%를 기록했다. 김선우와 손유찬 백코트 콤비는 37득점 12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유찬은 5개의 스틸도 더했다.

<맑음> 건국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건국대가 보약을 먹었다. 8일 조선대전이다. 무려 52개의 2점 슛과 39개의 3점 슛을 시도하며 슛 감각을 끌어올렸다. 공동 6위 경희대와 동국대가 나란히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일정은 험난하다. 중앙대, 고려대, 성균관대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이다. 모두 건국대보다 높은 순위의 팀이다. 그래도 최소 6위는 가능할 전망이다.

성공률 23%에 그친 3점 슛은 아쉽다. 39개를 던졌는데 9개만 들어갔다. 조선대는 리그에서 3점 슛을 가장 많이 허용한 팀이다. 그 팀을 상대로는 더 높은 성공률을 만들어야 했다. 이주석이 4개의 3점 슛을 던져 3개를 넣었다. 김준영은 6개를 던져 2개를, 백경과 송강민은 3개를 던져 1개를 넣었다.



고려대가 11일 경희대전 승리로 우승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남은 세 경기를 모두 패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9회 우승(펜데믹 시즌 제외)과 4시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남은 경기는 상명대, 명지대, 건국대. 큰 이변이 없다면 15일 상명대와 홈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전망이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경기 후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실책도 많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고려대는 17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득점도 58점에 그쳤다. 그러나 상대 득점을 48점으로 막았다. 필드골 성공률을 33%로 낮췄다. 리바운드 열세에도 승리한 이유다.

성균관대가 상명대를 꺾고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1일 한양대전 100득점에 이어 9일 상명대전도 91득점을 올렸다. 3점 슛 성공률은 23%(5/22)였다. 그런데 2점 슛 성공률이 65%(35/54)였다. 2점 슛으로만 70점을 올렸다. 1일 한양대전도 그랬다. 66%의 2점 슛 성공률로 58점을 올렸다. 빠른 공격이 상명대전에서도 통했다. 이날 성균관대는 10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복귀한 강성욱이 1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는 2개에 불과했다. 슈팅 시도는 8개로 적었다. 그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이관우, 구민교, 이제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관우의 필드골 성공률이 80%, 구민교는 67%였다. 공격 조립을 할 선수, 득점을 할 선수가 많아졌다. 3점 슛 성공률 23%에 91득점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



중앙대가 MBC배 포함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9승 1패다. 9일 명지대전. 1쿼터와 2쿼터는 정세영의 3점 슛이 불을 뿜었다. 2쿼터와 3쿼터는 고찬유의 득점력이 빛났다. 두 소포모어의 활약이 꾸준하다. 이 정도면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경민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빈도가 높으면 가드는 힘이 난다.

윤호영 중앙대 감독은 서지우의 수비에 만족하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서정구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나쁘지만은 않다. 가용 인원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서지우와 서정구는 서로 다른 스타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다. 고찬유와 전세영 쌍포의 득점이 많지만, 빅맨을 활용하는 전술도 다양했다. 중앙대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흐림> 경희대, 동국대, 명지대, 상명대

경희대가 연패에 빠졌다. 11일 고려대전, 2쿼터에 무너졌다. 무려 30점을 내주면서 득점은 10점에 그쳤다. 이후 꾸준히 추격했다. 특히 3쿼터는 고려대 득점을 5점에 묶었다. 다만 경희대 득점도 13점에 그쳤다. 백코트 주축인 김서원이 결장하고 배현식은 부진했다. 박창희도 없었다. 권정인과 손승준은 실전 감각이 부족했다.

고려대의 벤치 멤버 구간에서 경희대 수비가 살아났다. 그 에너지는 고려대 주전들이 모두 나온 4쿼터까지 이어졌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문제는 득점을 해줄 선수들이다. 경희대가 3연승을 달리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절반이 없다. 승부처에서 에이스 배현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의 시름이 깊다.

동국대가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3일 건국대전 승리로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11일 한양대전에서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3점 슛 성공률(39%)보다 낮은 2점 슛 성공률(29%)이 발목을 잡았다. 김명진, 우성희, 지용현 세 명의 빅맨이 16점 합작에 그쳤다. 세 선수가 던진 18개의 2점 슛 중 지용현이 던진 3개만 림을 통과했다.

이상현은 이날 인생경기를 했다. KBL 스카우터들이 봤다면 이상현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3점 슛 4개 포함 2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한재혁이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그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다. 특히 3쿼터, 한양대가 5분 30초 동안 3득점에 그쳤다. 달아나야 할 구간에서 동국대의 득점도 침묵했다.



명지대가 중앙대를 상대로 선전했다. 신입생 3명을 포함한 6인 로테이션이었다. 팀 내 3점 슛 성공률 1위 장지민(36%)과 2위 박태환(35.8%)도 결장했지만, 속공과 컷인으로 꾸준히 중앙대를 공략했다. 4쿼터에는 박지환, 이태우, 최지호의 3점 슛이 터졌다. 그러나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높이의 열세는 3점 슛 성공률(명지대 29%, 중앙대 38%)에도 영향을 줬다.

박지환과 이민철이 득점을 이끌었다. 전반에는 이민철이 득점을 주도했다. 1쿼터와 2쿼터 각 8득점 등 총 20점을 올렸다. 후반에는 박지환의 3점 포가 뜨거웠다. 3쿼터 이후로만 3점 슛 4개 포함 18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72점은 명지대의 리그 평균 득점(62.1점)보다 높다. 문제는 수비다. 85점을 주면서 이기기는 힘들다. 이번 시즌 명지대가 이긴 경기의 실점은 모두 70점 미만이었다.

상명대도 성균관대를 상대로 초반 선전했다. 1쿼터를 22-19로 앞섰다. 5명이 고르게 득점했다. 그런데 2쿼터부터 실점이 많아졌다. 2쿼터 22점, 3쿼터 24점, 4쿼터 26점을 내주며 따라갈 수 없는 점수 차를 만들었다. 개인 기량과 조직력 모두 열세였다. 6명의 선수가 정신력으로 버텨야 했다.

상명대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입생 한영기가 커리어 하이인 16득점을 올렸다. 직전 경기까지 리그 평균 득점이 4점이다. 한선배들의 부상으로 경험치를 축적하며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패배에도 본 희망이다. 빅맨 뎁스가 부족한 상명대에게 198센티의 한영기는 어떻게든 키워야 하는 선수다.

<아주 흐림> 연세대, 조선대

연세대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5일 고려대전 패배는 그럴 수 있다. 변수가 많은 라이벌전이다. 그러나 10일 단국대전은 그럴 수 없다.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것도 큰 점수 차로 이겨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뼈아프다.

이주영이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효율은 높지 못했다. 리딩도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김승우와 이유진이 15득점, 14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4쿼터 활약이 아쉬웠다. 턴오버도 많았다. 마지막 슛 셀렉션 포함 전체적으로 복기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조선대에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기대했던 몽골 선수들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8일 건국대와 경기에서 조선대는 7명만 뛰었다. 그중 190센티의 김민재가 가장 크다. 출전 시간은 5분 45초로 짧았다. 주전 5명의 평균 신장은 181.8센티였다. 건국대 선발 5명 중 가장 작은 김준영과 여찬영의 신장이 181센티다. 203센티의 프레디는 22분 58초만 뛰고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중간 순위>
1위 고려대 13승
2위 연세대 11승 2패
3위 성균관대, 중앙대 9승 4패
5위 건국대 8승 5패
6위 경희대, 동국대, 한양대 6승 7패
9위 단국대 5승 8패
10위 명지대 3승 10패
11위 상명대 2승 11패
12위 조선대 13패

<경기 일정>
9월 15일(월) 동국대:연세대 / 고려대:상명대
9월 16일(화) 경희대:성균관대
9월 18일(목) 명지대:조선대 / 중앙대:건국대
9월 19일(금) 단국대: 한양대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가장 중요한 일정이 될 것 같다. 고려대는 15일 상명대를 홈으로 불렀다. 이 경기를 이기면 4년 연속, 통산 9회 정규리그 우승이다. 3년 연속 아쉽게 놓쳤던 전승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19일, 단국대와 한양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친다.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다. 한양대는 조선대, 단국대는 상명대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공동 3위 성균관대는 경희대, 중앙대는 건국대를 만난다. 경희대와 건국대 모두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그러나 만만히 볼 전력도 아니다. 남은 일정은 성균관대가 유리하다. 중앙대는 연세대와 경기가 남아 있다. 더 절박한 팀은 중앙대다.

연세대는 15일 동국대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나흘 후에는 정기전이 있다. 동국대전에서 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명지대도 조선대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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