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리뷰] 올 시즌 신인왕은 외국선수? 아바리엔토스의 단독 질주

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3-05 01: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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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3, 181cm)가 자신의 경력에 KBL 최초 외국선수 신인상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을까?

올 시즌 아시아쿼터제가 확대되면서 필리핀 선수들이 대거 유입됐고, KBL에 새로운 돌풍이 일어났다. 신선하고 화려한 돌풍, 그 중심에 우뚝 솟아 바람을 만든 자가 바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울산 현대모비스 아바리엔토스다.

이제껏 필리핀 선수는 개인기만 화려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KBL에 온 이들은 화려함과 동시에 팀에 녹아드는 팀 농구도 선보였다. 아바리엔토스는 시즌 초반부터 남다른 센스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패스를 뿌렸다. 또한 주저하지 않고 외곽슛을 던져 자신의 득점을 만들어갔다. 빅샷을 터트린 후 남긴 유쾌한 세리머니와 ‘춘삼이’라는 별명은 농구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아바리엔토스는 필리핀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자국에서 농구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아직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저하지 않는 슛에 대한 자신감은 칭찬 받을만하나 시즌 초 그 자신감이 화가 될 때도 있었다. 승부처에 무리한 슛을 시도해 조동현 감독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후 슛을 더 신중하게 쏘며 확률을 높여갔고, 현대모비스의 확실한 1번 공백을 자신의 자리로 만들었다.

또한 일정을 거듭하며 지적 받던 수비도 나아졌다. 적극적으로 상대를 따라다녔고, 부족한 부분은 뒷선과 게이지 프림의 도움 수비를 통해 채워나가며 팀 농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바리엔토스와 젊은 피가 꾸리는 현대모비스는 현재 서울 SK와 공동 3위(27승 18패)다.

올 시즌 아바리엔토스는 5일 기준 42경기 평균 28분 43초 출전 12.6점 2.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상 후보 자격을 갖춘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아시아쿼터제 중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43경기 평균 20분 2초 출전 13.3점 3.7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나 독일 리그에서 총 36경기 중 28경기를 뛰었기에 신인상 자격이 없다. KBL은 해외 리그에서 한 시즌이라도 해당 리그 경기수의 1/2 이상 출전한 선수에게 신인상 자격을 주지 않는다.

2022 신인 드래프트로 폭을 넓혀보더라도 아바리엔토스를 대적할 자는 마땅치 않다. 5일 기준 KBL의 신인상 자격 기준인 27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서울 삼성 신동혁, DB 박인웅, 전주 KCC 송동훈뿐이다. 아직 54경기를 다 치르지 않았기에 자격을 갖춘 이가 더 등장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바리엔토스를 뛰어넘는 선수는 없다. 신동혁은 평균 5.0점, 박인웅(3.9점)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 송동훈은 평균 2.6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한 번 더 시선을 넓혀보자. KBL은 2년 차더라도 데뷔 시즌에 54경기 중 27경기 미만으로 뛴 경우 두 번째 시즌에도 신인상 자격을 부여한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거머쥔 이우석도 이 규정의 혜택을 받아 KBL 최초의 2년 차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21 신인 드래프트 출신 중 아바리엔토스와 견줄 자는 없다.


앞선 상황들이 아바리엔토스가 신인상 단독 질주를 하는 이유다. 아바리엔토스가 신인상을 수상한다면 KBL 최초 외국선수 신인상 타이틀이 붙는다.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이우석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상을 배출하게 된다. 이는 역대 3번째 사례다. 원주 나래(현 DB)가 1997-1998시즌(주희정)과 1998-1999시즌(신기성)에 연속으로 신인상을 배출했으며, 안양 KGC도 2010-2011시즌(박찬희)과 2011-2012(오세근)에 배출한 바 있다.

조동현 감독도 아바리엔토스의 신인상 수상을 기대한다. 조동현 감독은 아바리엔토스가 신인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감독인 나도 욕심이 있는데 선수가 없겠나(웃음). 없다면 거짓말이다. 아바리엔토스 같은 선수들이 오면서 1라운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점은 팬을 끌어모았다. 국내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을 아바리엔토스를 통해 배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바리엔토스는 신인상에 대해 “상을 받는다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신인상은 보너스다”라고 웃으며 겸손하게 말했다.

과연 ‘필리핀 특급’ 아바리엔토스는 단독 질주 끝에 ‘신인상’이라는 결승점에 도착할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DB (정을호,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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