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삼성생명의 박하나는 지난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2013-2014시즌 이후 두 번째 FA. 그러나 상황은 180도 달랐다. 2014년 여름, 3년 2억 1,100만원이라는 거금에 계약했던 그는 2020년 여름, 2년 6,000만원이라는 헐값에 사인해야 했다.
삼성생명과 박하나의 견해 차이는 컸다. 2019-2020시즌, 박하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수술 및 1년의 휴식을 권했고 이는 박하나를 진단한 병원 세 곳의 의사 소견과 같았다. 하지만 박하나는 본인 몸 상태에 자신이 있었다. 재활을 선택, 복귀 시기를 앞당겨 가치를 증명해내고 싶었다.
결국 마지막 원소속 구단 협상까지 이어진 끝에 삼성생명과 박하나는 다시 손을 잡았다. 2019-2020시즌에 받았던 2억 2,000만원이 6,000만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FA 미아가 되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박하나는 비시즌 훈련을 독하게 소화했다. 2020-2021시즌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주변 평가를 이겨내고 첫 경기였던 부산 BNK 전부터 코트 위에 나섰다.
재활에 대한 만족감은 컸다. 실제로 박하나는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주기적으로 무릎 연골을 부드럽게 해주는 주사를 맞고 있다. 오래 뛰면 아프지만 그럴 때마다 조절해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0-2021시즌 성적도 준수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19경기, 평균 9.8득점 2.4리바운드 2.3어시스트 1.1스틸로 삼성생명의 앞선을 책임졌다.
12월 12일,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선 개인 최다인 3점슛 6개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대로 박하나의 선택이 옳은 듯했다.
하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박하나는 코트 위에 서지 못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무릎 통증으로 인한 휴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임근배 감독은 “(박)하나가 복귀하려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녀왔다. 진단을 받아 보니 무릎 연골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지금 상황으로는 플레이오프도 힘들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생명은 6라운드 잔여 일정은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보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박하나가 건강히 돌아온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쉽게도 가능성은 적다.
2년 계약을 한 박하나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증명의 기회이기도 했다. 물론 걱정도 있었다. 박하나는 “2년의 시간이 내게 있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만약 재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술까지 간다면 그 이후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2년이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씁쓸한 현실이다. 박하나의 기대보다 걱정이 현실로 이어졌다. 만약 수술, 그리고 1년 휴식을 선택했다면 2021-2022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할 수 있었을까. 그것 역시 확신할 수 없다. 박하나 역시 그 부분을 고려했을 터. 걱정과 우려에 비해 너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그이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가 나타났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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