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원주 DB의 2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사전 인터뷰를 위해 찾은 삼성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특이한 게 적혀 있었다. 바로 DB 주요 선수들의 개인 기록이었다.
화이트보드에는 이선 알바노, 박인웅, 헨리 엘런슨, 에삼 무스타파, 김보배, 강상재의 최근 3경기 평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스틸, 턴오버가 정리되어 있었다. 주의하거나 신경 써야 되는 항목은 빨간색으로 표기했다.

이에 최수현 코치가 아이디어를 냈다. 최근 3경기 상대 주요 선수들의 개인 기록을 정리해 삼성 선수들이 경기 전 볼 수 있도록 한 것. 수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16일 고양 소노전부터 시작이 됐고 이날이 두 번째 경기였다.
김효범 감독은 “최수현 코치 아이디어다. 최근 3경기 상대 선수들의 주요 기록을 볼 수 있게 적어 놨다. 수치가 좋은 건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수비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이래도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후반 들어 삼성의 수비는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알바노를 전혀 막지 못하면서 무더기 실점을 헌납했다. 골밑의 무스타파에게도 잇달아 점수를 내줬다. 4쿼터 DB가 외국선수 없이 알바노, 이유진, 정효근, 강상재, 김보배로 라인업을 꾸렸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은 선수단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화이트보드에 상대 주요 선수 기록까지 정리했으나 또 한번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중위권이었던 순위는 7위(7승 10패)까지 떨어졌다. 수비가 계속 무너지면 순위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9년 만의 봄 농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
# 사진_조영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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