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농중간점검] ⑦ 본격적인 후반기 시작, 변수로 떠오를 네 가지

배현호 / 기사승인 : 2021-01-20 0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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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현호 인터넷기자] 변수는 어떤 상황의 가변적 요인, 즉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을 뜻한다. 후반기를 맞은 KBL, 과연 어떤 변수가 존재할까.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기지개를 켰다. 20일 오전 기준 2위 고양 오리온(18승 12패)과 7위 서울 삼성(15승 16패)의 차이는 3.5게임에 불과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네 가지를 정리했다.

 

▲ 코로나19 , 조심 또 조심

2020년 2월 29일, 전주 KCC 선수단이 묵었던 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 선수단이 호텔에 머문 시간과 두 시간가량 차이가 있었음에도 모두가 놀랐던 사건이었다. 경기장 방역과 별개의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이후 약 4주간 리그를 잠정 중단한 KBL은 결국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2020-2021 시즌도 코로나19를 완벽히 비껴가지 못했다. 2020년 12월 2일, 전자랜드가 갑작스레 D-리그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전자랜드 A선수 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것. 다행히 A선수 지인과 A선수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20년 12월 25일 오전, 변준형이 고열 증세를 보였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당일 예정이었던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 경기는 연기되었다. 이후 변준형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고열을 동반한 몸살로 입원했다.

연맹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방역 절차 아래에서 리그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관련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전국 모든 경기장에서 농구팬들 만날 날을 꿈꾼다면, 언제든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 여전히 남아있는 외국선수 교체 카드

시즌 시작과 함께 KBL에 등록된 외국선수 20명. 그중 7명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되었다(20일 오전 기준). KT가 브랜든 브라운 합류 후 7연승을 달리는 등 교체 카드가 적중한 구단도 있다. 반면 회심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실패로 돌아간 구단도 있다. 앞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구단을 살펴봤다.

먼저 고양 오리온은 현재 KBL 최장신(213cm)으로 등록된 제프 위디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위디는 이번 시즌 27경기 평균 8.7득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었다 해도 상대에게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다.

물론 위디는 2020년 12월 26일과 30일 두 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1옵션으로서 꾸준함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옵션 디드릭 로슨은 30경기 평균 15득점 7.9리바운드를 기록, 최근 네 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고 있다. 오리온이 로슨과 함께 공격에 힘을 불어넣을 외국선수를 탐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아직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채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에게 믿음을 보내고 있다. 먼저 심스는 31경기 평균 14.9득점 7.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으로 점차 공격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한때 심스에 대한 교체 여론이 들끓기도 했지만, 부활의 징조가 보인다.

문제는 탐슨이다. 탐슨은 31경기 평균 8.5득점 8.1리바운드에 그쳤다. 1라운드 평균 12.4득점 8.9리바운드로 선전한 이후 나머지 22경기 평균 6.9득점 7.8리바운드, 하락세에 빠졌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인 전자랜드가 과연 숨겨둔 카드를 꺼낼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KBL 외국선수 수준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오리온과 전자랜드를 제외하고도 부상, 기량 저하 등을 이유로 외국선수 교체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오는 2월 NBA 하부리그인 G리그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과연 새로운 얼굴이 KBL 순위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 상무 선수들의 제대

11일, 국군체육부대 소속 8명의 선수가 제대했다. KBL 복귀와 동시에 1군 무대에 투입된 건 다섯 명. 이들의 전역은 각 팀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먼저 정효근은 전자랜드 포워드 라인의 높이를 보강했다. 12일 KGC인삼공사 전에서 교체 출전한 정효근은 7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는 평균 블록슛 2.97개를 기록했다. 정효근의 복귀와 함께 팀 평균 블록슛은 3.13개로 늘어났다. 2미터가 넘는 신장(202cm)과 스피드를 겸비한 정효근. 전자랜드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같은 날 정성호는 창원 LG와의 복귀전에서 25분 54초를 소화하며 외곽포 두 방을 꽂아 넣었다. 정성호는 2020 KBL D-리그 다섯 경기 평균 17.6득점(3점슛 3.8개)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장재석, 최진수와 함께 현대모비스 포워드 라인에 한 축을 구성할 전망이다.

최원혁과 김진유, 이우정은 복귀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각자 위치에서 가드 라인에 무게를 실어준다면 공수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 2주 자가격리로 이어질 아시아컵 차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1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참 선언이었다. 이번 2월에 열릴 조별 예선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A조 예선 경기 개최지는 필리핀이다.

한국 대표팀은 2월 18일부터 22일, 5일 간 네 경기를 치른다. 이에 맞춰 KBL은 2월 8일부터 23일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예선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서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만 한다.

대표팀이 2월 23일 한국으로 입국한다고 가정해보자. 2월 23일부터 3월 8일, 총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대표팀 자가격리 기간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팀은 KT(6경기)다. 삼성과 DB, LG는 각각 네 경기로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르며 나머지 팀들은 5경기를 소화한다.

일정상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대표팀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바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다.

최근 KBL에 교체 선수로서 입문한 외국선수들의 주된 이야기 소재는 자가격리다. 자가격리 기간 중 제대로 운동할 수 없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는 것. 대표팀 선수들이 시즌 중 자가격리를 경험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리그 적응에 걸릴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미지수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홍기웅 기자)

점프볼 / 배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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