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이 솔직하게 밝힌 ‘할로웨이 시즌아웃→번복 사태’

수원/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2-01 02: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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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서진 기자] 가스공사에 내려진 1월 한파주의보가 해제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월 29일 안양 KGC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가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시즌 마무리를 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할로웨이의 시즌아웃을 예고했다. 가스공사 입장에서도, 팬 입장에서도 매우 당황스러운 소식이었다. 가스공사는 할로웨이 없이 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1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 85-87의 패배였다. 

가스공사는 하루 뒤인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할로웨이는 31일 KT전부터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아웃이라 생각했던 할로웨이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다는 소식에 KBL 팬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하루 만에 번복될 수 있는 사안이었다면 시즌아웃 공개가 섣불렀다는 반응도, 일단은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유도훈 감독이 솔직하게 내막을 이야기했다.

유도훈 감독은 “팬들과 관계자의 시선에서 할로웨이 일을 섣불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위급했다. 어머니가 편찮으셨고, 보필하던 형이 쓰러졌다. 원정 경기를 떠나던 당시 할로웨이 형은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었다. 그 사진을 내게도 보여줬다. 나는...우리가 어려운 상황이라 (출국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할로웨이의 멘털이 많이 무너진 상태였고, 할로웨이는 우리에게 ‘미안하다. 꼭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할로웨이 없이 경기를 치렀는데 그날 오후 할로웨이가 형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또 할로웨이와 국내선수들이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할로웨이는 30일 오전에 미팅을 요청했고, 우리가 힘든 상황이니 자기가 좀 더 끝까지 마무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나는 사실 새로운 외국선수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

여러 부분에서 안타까운 상황이다. 우리가 성적이 좋고, 상황이 좋았다면 다른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거다. 할로웨이가 가족사라는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맙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할로웨이의 진심을 좋게 바라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가스공사에 전달한 강한 의지를 경기력으로도 드러냈다. 31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그는 29분 5초를 뛰며 21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1쿼터부터 동료가 슛을 시도하면 림을 향해 한 번 더 점프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할로웨이와 이대성이 분전한 가스공사는 4쿼터 종료 직전까지 KT를 추격했으나, 84-88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한파를 맞은 가스공사는 할로웨이 일이 일단락되고, 어려운 사정 속 어렵게 내린 결정과 강한 의지를 경기력으로 확인함으로써 1월의 한파주의보를 버텨냈다. 그러나 갈길 바쁜 상황임은 변함 없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겨내야 한다. 어쩌면 더욱 단단해졌을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 사진_점프볼 DB (백승철,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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