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64-66으로 분패했다.
이날 안방에서 정규리그 2연패를 이룰 수 있었던 우리은행. 그러나 최고조에 오른 하나원큐의 경기력은 남의 집 잔칫상을 뒤엎는데 충분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활약이 없었다면 대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박혜진은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하나원큐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며 왜 WKBL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박혜진은 하나원큐 전에서 40분 풀타임 출전하며 3점슛 4개 포함 3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기록한 64점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혜진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시작해 종료 시점까지 대단했다. 강유림에게 16점을 허용하며 무너질 뻔한 우리은행을 지탱한 건 박혜진이었다. 적재적소에 득점을 퍼부었고 특히 격차가 벌어질 때마다 좁히며 대등한 승부를 이뤄냈다.
경기력이 하락세를 보인 2쿼터에도 박혜진은 홀로 빛났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하나원큐의 수비 허점을 찾아냈고 슈팅 난조에도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3쿼터와 4쿼터는 사실상 원맨쇼에 가까웠다. 지원사격을 해야 할 박지현과 김소니아가 주춤한 사이, 달아나고 있던 하나원큐의 발목을 잡은 건 박혜진이었다. 하나원큐는 박혜진을 막지 못했다. 특히 박혜진의 시그니처 무브이기도 한 왼쪽 돌파는 100% 성공률을 자랑했다.
아쉽게도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분전 외 다른 무기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살아난 하나원큐에 비해 우리은행은 박혜진만 바라볼 뿐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경험이 많지 않은 (김)소니아, (박)지현이가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박)혜진이나 (김)정은이가 그동안 해줬던 부분이 컸다. 도움이 됐으면 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그렇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박혜진은 64-64, 승부를 잠시 원점으로 돌리는 돌파까지 성공하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경기 종료 3.5초를 남긴 상황에서 하나원큐의 환상적인 패턴 플레이가 성공하며 승부가 결정됐지만 박혜진이 패한 것은 아니었다.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과시한 박혜진이 이번 시즌 MVP 후보에 들지 못한다는 건 다소 아이러니한 일이다. 최소 경기수가 모자라 후보로도 거론되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존재감은 MVP급이었다.
한편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2연패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B스타즈가 신한은행 전에서 패하거나 승리하더라도 21일 치를 BNK 전에서 승리하면 확정 짓게 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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