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제2 조한진’ 노리는 함승호, “장점인 슛을 보여주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3 04: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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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공격을 좋아하지만 수비를 먼저하고 슛 기회 때 제 장점인 슛까지 보여주겠다.”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23일 열린다. 어느 때보다 대학 재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이번 드래프트에는 역대 최다인 48명이 참가한다. 이들 중 실기테스트를 통과한 일반인 7명도 포함되어 있다. 조한진(오리온)처럼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한 함승호(177.7cm, G)도 그 중 한 명이다.

함승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클럽농구를 시작한 뒤 중학교 1학년부터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본기를 조금 더 다지기 위해 유급까지 선택했던 함승호는 “작지 않은 신장과 체격을 갖추고 있었고, 골 넣는 맛이 좋았다”고 농구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삼일중을 졸업한 뒤 공부와 농구를 병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조한진이 걸었던 길과 똑같다.

함승호는 “동기였던 조한진이 먼저 일본에 가 있었다. 대회 때 만나서 조언도 듣고 그랬다. 일본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며 “고등학교 때 농구를 잘 하는 팀은 아니었다. 공부도 해야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데 운 좋게 성적이 좋아서 오사카 있는 쪽으로 실력이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다. 농구부도 테스트를 보고 들어갔다. 유학생을 안 뽑는 학교인데 열정적으로 테스트에 임해서 뽑혔다”고 했다.

함승호는 일본에서 어떻게 선수생활을 했는지 궁금해하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었다. 2학년부터 득점을 책임졌다. 슛이 장점이라서 2대2 플레이를 바탕으로 3점슛을 많이 넣고, 속공을 주도했다. 1~2학년 때 우승을 못 하다가 3학년 때 성적이 좋았다. 결승에서는 20~30점을 넣었다”며 “3학년 때 지역 대회에서 우승해서 전국체전 같은 대회에 나갔다. 성적이 괜찮아서 대학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고교시절을 돌아봤다.

이어 “대학에서는 다쳐서 보여준 게 없다. 1학년 때는 벤치멤버에서 식스맨으로 출전했고, 2학년 때 오른쪽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1년 가량 쉬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가 발생해서 졸업할 수 있는 학점을 모두 이수한 뒤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입국한 뒤 드래프트 참가를 준비한 함승호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한국에 들어온 뒤에는 스킬 트레이닝을 배웠다”며 “일반인 실기테스트도 레벨이 낮은 게 아니라 높다는 걸 느꼈다. 제가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23일 트라이아웃 때도 최선을 다할 거다”고 했다.

함승호처럼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조한진은 2018년 드래프트에서 5순위에 뽑혔다.

함승호는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조한진과 같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려고 했다. 그 때 발을 다쳐 수술을 해서 못 나갔다. 다친 이후 예전 몸 상태로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제 장점은 열정적인 수비와 정신을 갖췄다. 스피드도 좋고, 볼 없는 움직임도 좋아서 그런 기회를 잘 잡아 슛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들려줬다.

함승호는 “일반인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건 어릴 때부터 프로에 가는 게 목표였기 때문이다”며 “여건이 안 되어서 제 기량을 보여준 게 없지만, 최상의 몸 상태로 트라이아웃에서 나설 거다. 공격을 좋아하지만 수비를 먼저하고 슛 기회 때 제 장점인 슛까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함승호는 트라이아웃에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줘야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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