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열린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DB는 ‘K-듀란트’라 불리는 이유진을 지명, 구단의 미래를 더욱 두텁게 하는 보강을 마쳤다. “당장이라도 투입하고 싶다”라는 김주성의 감독의 지명 후 소감, 이는 이유진의 가치를 한 줄로 요약하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사령탑까지 출전 가능일을 기다린 슈퍼 루키. 이유진은 신인 선수 출전 가능일이었던 20일,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당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꿈에 그리던 프로 출전 기회가 눈앞에 다가오자 이유진의 눈동자는 커졌다. 워밍업 시간부터 한층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이유진의 합류를 김주성 감독만큼이나 반긴 존재는 따로 있었다. 그의 연세대 2년 선배인 김보배에 대한 이야기다. 김보배는 지난해 연세대 3학년 재학 중 당당히 얼리 엔트리로 프로 무대에 노크, 1라운드 3순위로 DB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에는 상위 순번임에도 물음표가 많았지만, 현재는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며 DB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성장 중이다.
어쩌면 이유진도 김보배와 같은 전철을 밟아 DB에 합류한 셈이다. 연세대 입학 후 얼리 엔트리 진출 선언, 로터리픽 내에서 DB에 지명된 코스가 그렇다. 얼리 엔트리 도전 시기와 지명 순위는 다를지 언정 DB의 세대교체 핵심 멤버인 것은 확실하다. 그만큼 다시 만난 후배에 대한 감정이 애틋해질 법했다.

이어 조언의 말은 남겼는 지에 대한 물음에는 “대학 후배라 워낙 잘 알고 있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생활하는 것에 있어서 잘 적응할 수 있게만 도와줬다”라고 말하며 “신인이니까 신입답게 했으면 한다. 막내답게? 그렇게만 하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선배의 말을 들은 후배는 어떤 생각일까. 이유진은 “처음 왔을 때 (김)보배 형이 해준 말이 있다. ‘쫄지 마!’이다. 형이 먼저 쫄지 말고 일단 뭐든지 해보라는 식으로 말을 해줬다. 특히 팀의 전술을 내가 빠르게 새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고마운 형이다”라고 김보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보배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아직은 모든 게 낯선 이유진에게는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단순히 힘이 되는 멘트만 주고 받지 않았다. 이유진과 김보배는 이날, 장신 라인업을 기용한 김주성 감독의 운영 속 함께 코트를 누비는 시간이 잦았다. 이유진(2점 2리바운드)은 익숙한 선배의 존재 속에 무사히 KBL 데뷔 경기를 마쳤고, 김보배(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또한 한결 편하게 코트로 나설 수 있었다.
김주성 감독은 둘을 두고 “DB의 미래”라며 극찬을 이미 보내기도 한다. 그만큼 실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듀오다.
이유진은 이를 듣자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보배는 끝까지 이유진을 챙겼다. 그는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도 항상 느끼고 있다. 유진이도 이제 첫 시즌이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말았으면 한다. 신인 선수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되새기고 나섰으면 한다”라며 후배가 느낄 부담을 내려놓게 했다.
“코트 위 빛나는 너의 이름~” 올 시즌 바뀐 김보배의 응원가 가사다. 어쩌면 이 가사는 김보배와 이유진 모두를 일컫는 말 아닐까. 점차 원주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그들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는 많고도 많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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