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KT는 13승 5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앤드류 니콜슨이 빠진 가스공사를 상대로 15-10으로 앞섰으나 1쿼터 막판부터 흔들렸다. 2쿼터에는 3점슛 5개나 얻어맞아 28-39, 11점 차이까지 뒤졌다. 2쿼터 막판 양홍석의 활약으로 34-41로 시작한 3쿼터 1분 52초 만에 정성우와 하윤기의 연속 10점을 앞세워 44-41로 역전했다.
근소한 우위를 지키던 KT는 두경민에게 연이어 실점한 4쿼터 중반 65-66으로 역전 당했다. 이때 허훈의 3점슛에 이어 양홍석의 3점 플레이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정성우가 돌파로 클리프 알렉산더의 5번째 반칙까지 얻어낸 뒤 승리에 다가섰다.
3점슛 4개 포함 19점을 올린 정성우는 이날 승리한 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운 좋게 승리해서 기분 좋다. 마무리를 잘 했으니까 3라운드 출발도 이 여세를 몰아서 이어나가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 전에는 긴 휴식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정성우는 “앞선 선수들, 두경민 형이나 김낙현이 좋은 선수들이다. 니콜슨이 안 나와서 두 선수가 공격 비중을 많이 가져갔다. 수비를 하는 입장이었는데 몸이 무거운 것보다는 그 선수들이 공격을 많이 해서 수비하기 벅찼다. 그런 부분 때문에 감독님께서 몸이 무겁다고 하신 거 같다”며 “그 선수들의 기량이 좋았고, 그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막으려고 했다. 휴식기 동안 체력을 회복하고 와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없었다. 감독님 생각만큼 몸이 무겁지는 않았다”고 했다.
서동철 감독은 “수비에서는 뛰는 내내 죽기살기로 하는 정성우의 힘이 우리 팀의 힘이라고 생각해서 고맙다. 수비에서 역할은 득점 30점을 한 것과 같다”며 “두경민과 김낙현이 같이 뛰면 김낙현 수비를 전담시켰다. 두경민만 뛰면 두경민 수비를 시킬 때도 있었다. 김낙현 수비에 집중시켰다”고 했다. 김낙현은 이날 6점에 그쳤다.
정성우는 “개인기도 좋지만, 캐치앤슛도 좋고 타점도 높다. 비슷한 키라도 그렇게 슛을 던지면 막기 쉽지 않다. 애초에 공을 못 잡게 하려고 하고, 공을 잡게 한다면 슛을 못 쏘는 위치에서 잡게 하려고 했다”며 “볼 핸들링을 쉽게 하고 싶은 대로 못하게 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수비를 했다”고 김낙현을 어떻게 수비했는지 들려줬다.

정성우는 3쿼터 초반 터진 4점 플레이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하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웃은 뒤 “전반에는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벤치에서 잠깐 쉬면서 봤는데 자기 공격보다 서로 패스할 곳을 찾는 느낌이라서 공격이 저조했다. 3쿼터 초반에 나가면 공격적으로 휘젓는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하려다 보니까 슛 기회가 나서 쐈는데 의도치 않게 경민이 형이 늦게 와서 부딪혔다”고 4점 플레이를 성공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내가 4점 플레이를 하는 건) 쉽지 않다. 손가락으로 셀 수 있다. 아마 처음 같다. 원체 기억에 없다”고 덧붙였다.
KT가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던 건 허훈 부상 공백을 메워준 정성우의 역할이 크다. 이 덕분에 성공적인 FA 영입으로 평가 받는다.
정성우는 “제가 잘 해서 그렇게 한 거보다 첫 번째로 감독님께서 공격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틀을 잡아주신다. 수비를 열심히 하지만, 다 잘 할 수 없는데 감독님께서 확실히 믿어주신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긴다”며 “처음 시즌 시작할 때 슛을 주저주저했다. 홍석이 등 우리 선수들이 공격 리바운드 참여가 좋다. 내가 못 넣어도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자신있게 던지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 우리 팀에 옆에 홍석이, 김영환 형 등 슛이 원체 좋아서 같이 뛰면 저에게 기회가 많이 난다. 제 슛이 들어가면서 흐름을 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 하는 것보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그 좋은 선수들의 영향을 받는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T는 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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