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5라운드 시작부터 성사된 김시래-이관희 매치

신준수 / 기사승인 : 2021-02-06 05: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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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A매치 브레이크 전 마지막 주말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10개 구단들은 5라운드 출발점에 서있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올 시즌 정규리그도 후반부에 도달한 것이다. 며칠 전 KBL을 들썩이게 했던 LG-삼성의 트레이드 이후 두 팀이 곧바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왔던 김시래와 이관희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경기를 친정팀과 치르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상위권 싸움이 치열한 이번주 주말 경기들을 살펴보았다.

창원 LG(12승 24패) vs 서울 삼성(16승 20패)
2월 6일, 토요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창원 LG(2승 2패) vs 서울 삼성(2승 2패)
CHECK POINTS
-‘빅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열쇠 김시래
-이관희의 높이와 공격성, LG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까?
 

 

창원 LG와 서울 삼성이 5라운드의 출발점에서 만나게 된다.

두 팀의 이번 맞대결에는 많은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얼마 전 두 팀 사이에서 ‘김시래&테리코 화이트↔이관희&케네디 믹스’ 트레이드가 발생했고 이후 이틀만에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삼성은 LG와의 트레이드에서 오랜 소원이었던 정통 포인트가드를 품에 안았다. 김시래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중 한명으로 항상 가드진에 약점이 있었던 삼성에게 최고의 처방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욱, 장민국, 아이제아 힉스 등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한 삼성한테 리그 어시스트 3위(5.6개)를 기록 중인 김시래는 딱 맞는 조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마땅한 포인트가드가 없어 김동욱이 포인트 포워드 롤을 소화할 정도로 가드진 운영이 열악했지만 김시래의 존재는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김시래가 경기 운영에 안정감을 더해줌으로써 그동안 경기운영에도 집중해야 했던 김동욱과 힉스가 본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이관희가 삼성에서 보여줬던 득점력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관희는 포지션 대비 큰 신장과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및 득점력에 강점이 있었지만 김시래는 이관희보다 더 많은 평균 득점(12.0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이관희에 비해 비교적 정교한 외곽슛 능력과 승부처에서는 해결사 역할까지 겸할 수 있을 만큼 강심장 또한 지녔기에 이번 트레이드가 실보단 득이라고 평가되는 이유이다.

현재 삼성은 16승 20패를 기록, 6위안에 들진 못했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가드진을 제외하고는 이미 다른 포지션에서는 안정적인 라인업을 지니고 있는 삼성이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리그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지는 출발점인 LG 전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예정이다.

LG는 8년을 함께 해온 간판스타 김시래를 팀에서 떠나보냈다. 대부분의 공격을 김시래의 손끝에서 시작할 정도로 ‘김시래 의존도’가 컸던 LG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가 현재 시점에서는 손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당연히 존재한다.

기존 LG의 가드진들은 김시래를 포함해 윤원상, 박경상, 이원대, 정성우 등 단신 가드들로 구성돼 있었다. 가드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신장이 190cm에 이르는 이관희가 합류함으로써 가드진의 사이즈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사이즈 높은 가드가 합류한다면 LG가 사용해왔던 3가드 라인업이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질 수 있다. 그 이유는 기존 단신가드들로 운영하던 3가드 체제에 이관희가 들어온다면 더 다양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관희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공격성도 LG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관희는 평소 과격할 정도의 에너지를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선수다. 이는 항상 적극성과 과한 감정 표출 사이에서 줄타기를 벌이며 감독과 팬들 모두 이관희의 경기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보게 만든다.

그러나 이 말을 바꿔 말하자면 선수를 기용하는 감독의 재량에 따라 이관희의 에너지는 긍정적인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성원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실어주는 ‘덕장’으로 유명하고 수비보다는 득점에 치중하는 공격농구를 지향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관희와 LG는 굉장히 잘 맞는 궁합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LG는 현재 리그 공동 최하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LG와 삼성이 5라운드 시작 전에 던진 이번 승부수가 이후 6강 싸움에 불을 지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안양 KGC인삼공사(20승 16패) vs 울산 현대모비스(22승 14패)
2월 7일, 일요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안양 KGC인삼공사(3승 1패) vs 울산 현대모비스(1승 3패)


CHECK POINTS
-상위권 판도 가를 4위 KGC인삼공사 vs 2위 현대모비스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무기, 스나이퍼 박형철
-‘현대모비스 4R 8승 1패’ 5라운드에서도 상승세 이어갈까?


리그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상위권에 위치한 두 팀의 경기이기에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 없는 경기가 돼버렸다.

KGC인삼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치른 3경기와 휴식기 때 치른 크리스마스 대체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불안한 후반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기 첫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2,3위와의 격차도 많이 좁혀진 상태다.

조금씩 전 시즌 폼을 되찾고 있는 크리스 맥컬러와 KGC인삼공사의 돌격대장 이재도가 상승세의 선봉장으로 나섰고 특유의 압박 수비는 KGC인삼공사를 강팀으로 만들어줬다.

이미 충분히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또 다른 무기를 장착하려 하고 있다. 최근 2경기 동안 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박형철은 뜨거운 슛감으로 KGC인삼공사 가드진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해 주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 출전 평균 3득점 0.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박형철은 지난 2경기에서 평균 12득점을 올리면서 부활을 알렸다. 특히 5일 치러진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4쿼터와 연장전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처를 지배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박형철은 “시즌 초반에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훈련하면서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슛이 잘 들어갔고, 컨디션이 좋게 보이는 것 같다”며 최근 물오른 슛감의 비결을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이라는 리그 최고의 슈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박형철의 가세로 더 다양한 옵션을 가지게 되었다. 박형철의 뜨거운 손끝은 분명 현대모비스에게 경계대상으로 여겨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현대모비스 역시 KGC인삼공사 못지않은, 오히려 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4라운드 9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승수를 쌓지 못한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4라운드의 현대모비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해 12월 이후로 기량을 만개한 득점기계 숀 롱과 프로 3년차 포인트가드 서명진은 현대모비스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이 밖에도 장재석, 김민구, 최진수 등 평균 이상의 자원들이 포지션 별로 배치되며 특별한 약점을 뽑지 못할 정도였다.

어느새 선두 전주 KCC와의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도리어 4일 KCC와의 맞대결에서도 대역전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고 있고 지금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5라운드 안에 선두를 빼앗을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엔 2020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힌 이우석이 2월 중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잘나가는 팀 흐름과 함께 겹경사를 맞이했다. 196cm의 장신 가드인 이우석은 서명진과 같이 현대모비스의 앞선을 책임질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강적인 KGC인삼공사를 잡고 선두자리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지는 주말 경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부산 KT(18승 18패) vs 서울 SK(16승 20패)
2월 7일, 일요일, 오후 5시
부산사직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부산 KT(2승 2패) vs 서울 SK(2승 2패)


CHECK POINTS
-2연패의 KT vs 2연승의 SK
-잘할수록 깊어지는 ‘허훈 대체’에 대한 고민
-아직 포기하기 이른 SK의 플레이오프 도전!


각각 공동 5위와 7위로 순위표는 맞닿아 있지만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부산 KT와 서울 SK가 5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KT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의 경계선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연패에도 불구하고 팀의 에이스인 허훈은 20.5득점 8어시스트 3.5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는데 이는 오히려 KT에게 고민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 허훈 공백에 대한 고민이다. 허훈은 이번 국가대표 차출에서 선발되며 카타르로 향하게 되었고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자가격리로 인해 경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문제는 허훈이 없는 KT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KT가 허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전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허훈은 올 시즌에도 35경기 출전 15.5득점 7.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MVP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선수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그가 팀을 잠시 동안 이탈할 예정이다.

현재 치열하게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KT에 허훈이 1,2경기만 이탈하게 되더라도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서동철 감독이 모를 리가 없을 터.

지난 달 30일 서울 SK와의 맞대결 이후 서 감독은 “오늘도 역시 후반에는 허훈 위주의 공격으로 풀어나갔다. 10점 정도 이기고 있을 때 다른 선수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또 다른 옵션을 찾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허훈의 대체 방안을 찾아왔다.

이어 5일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허훈의 공백 메꾸기에 대해 서 감독은 “A매치 브레이크 때 생각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허훈의 대체 방안을 찾는 것은 당장 A매치 브레이크를 대비하는 것이 아닌 KT가 더 강팀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2연패를 달리고 있는 KT와는 달리 SK는 2연승을 이어가려 한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SK는 최근 다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부진한 1옵션 자밀 워니를 대신하여 닉 미네라스가 득점력에서 불을 뿜고 있다. 안와골절에서 복귀한 안영준 역시 공수에서 많은 역할 해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 초반 교체설까지 나왔던 미네라스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보여줬던 폭발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경기에서 20.4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록이 더욱 놀라운 것은 5경기 모두 20분 내외의 출전시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득점이 20점이 넘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난 5경기의 미네라스는 폭발적이었다. 또한 지난 달 24일 전주 KCC 전에 이어 2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도 위닝샷을 터뜨리며 승부처에서도 강함을 증명했다.

안영준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부상에서 복귀 후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원활한 로테이션 수비를 가능케 하고 리바운드 단속에도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안영준 한 명이 팀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SK는 서울 삼성과 나란히 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바로 위에는 이번 경기 상대인 KT와 인천 전자랜드가 2게임 차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KT 전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조금 더 플레이오프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KT의 연패 탈출이 먼저일지, SK의 연승 행진이 먼저일지는 주말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점프볼DB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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