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슨 없어도 잘해요’ 무스타파의 퍼포먼스, 지속성만 남았다

원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1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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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에삼 무스타파(26, 203cm)가 효과적으로 엘런슨의 공백을 지워냈다.

20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2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DB는 쓰라리고도 쓰라린 1옵션 외국선수 헨리 엘런슨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18일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엘런슨은 이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2옵션 외국 선수인 에삼 무스타파에게 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스타파는 올 시즌 김주성 감독을 애타게 하는 선수 중 하나다. 들쭉날쭉한 퍼포먼스와 다소 미흡한 공격 전개가 큰 ‘에러’로 다가왔기 때문. 엘런슨의 휴식 시간을 제대로 벌어주는 날이 적은 이유였다.

그렇지만 김주성 감독은 늘 무스타파를 아쉬워하지만 않았다. 이 속에는 늘 KBL 외국 선수 제도(2인 보유 1인 출전)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감안한 생각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어떤 선수이든 지 간에 잠깐씩 코트에 들어와서 5분~10분만 뛰고 100%의 활약을 기대하는 건 어려워요. (에삼)무스타파도 능력은 있는 선수인데… 게다가 프로 경력도 KBL이 처음이라 스스로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거라 봐요.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해줄 선수입니다.”

어느 2옵션 외국 선수나 겪을 고충 아닌 고충이기도 하다. 1옵션 외국 선수가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리그의 특성상 이들은 ‘조연’ 역할에 불과하다. 20분씩 나눠서 뛰는 이른바 1.5옵션 2명의 구성을 가져가는 팀도 있지만, 다수는 아니다.

결과적으로 무스타파도 많이 뛰면서 가치를 끌어올렸다. 27분 55초 동안 5개의 반칙을 모두 사용해 가며 엘런슨의 빈자리를 메꾸느라 부지런히 노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스타파의 시즌 최다 출전 시간은 16분 46초(25.10.19 VS 서울 SK)였다. 출전시간이 많아지자 효율도 더 좋아졌다. 2점슛 성공률 62%(8/13)가 이를 보여준다. 리바운드 역시 팀에서 가장 많은 9개를 사수, 집중력을 높였다.

16점 9리바운드 3블록슛. 무스타파가 긴 시간을 무리 없이 홀로 버텼다. 그랬기에 DB는 엘런슨 없이도 승리(84-79), 연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령탑과 동료도 무스타파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김주성 감독은 “외국 선수 2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한 선수가 희생하는 케이스가 나온다. 20분씩 나눠 뛰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팀에 맞게 플레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 팀마다 한 번씩 맞붙어 봤기에 상성이 어느 정도 체크가 된다. 무스타파가 이렇게만 해주면 플레잉 타임을 늘려볼 생각은 있다”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남겼다.

코트 밖 무스타파의 한국 생활 도우미 이선 알바노는 더욱 큰 미소를 지었다. 늘 무스타파가 주춤할 때마다 먼저 나서서 무스타파의 마인드셋을 도와준 이가 알바노다.

알바노는 “KBL은 특이한 리그다. 2인 보유 1인 출전을 한다. 2옵션 외국 선수들은 프로답게 항상 준비해야한다. (헨리)엘런슨이 부상으로 결장한 찬스를 잘 잡았다. 프로답게 잘 했다. 엘런슨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잘 해줬으면 한다”라고 무스타파의 활약에 웃었다.

무스타파가 이날처럼만 해주면, DB는 엘런슨의 과부하라는 고민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휴식기 이후 무스타파는 안정적인 옵션 하나가 계속해서 될 수 있을까.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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