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동기부여 시킨 LG 선수대기실의 슬로건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8 05: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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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창원에 오면 슬로건들이 우리 팀에 잘 맞는 거 같다(웃음).”

부산 BNK는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에서 73-59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17일 신한은행에게 승리한 뒤 두 달 만에 1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연고지 부산이 아닌 창원에서 열렸다. BNK는 경남과 울산 지역에서 경기를 갖곤 하는데 그 중 한 경기다.

코트 바닥을 LG의 로고가 아닌 BNK로 바꾸고, 천장에 선수들 플래카드를 달아 BNK 홈 코트처럼 꾸몄지만, 창원체육관에 남아 있는 LG의 색깔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BNK는 LG 선수대기실을 그대로 사용했다. LG 선수들은 평소 자신들의 물건을 선수대기실에 그대로 두고 다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에 별도 보관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남은 경기에 대해서 자기의 이름에 맞는 자존심을 지키자고 이야기를 했다. 남은 경기를 그렇게 치를 거다. 상대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을 거라서 우리보다 부담감을 가질 거라고 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우리가 자신있게 해보자고 했다”며 “창원에 오면 슬로건들이 우리 팀에 잘 맞는 거 같다(웃음). 압박수비와 리바운드에 좀 더 신경을 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신한은행과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려줬다.

압박수비와 리바운드 관련 슬로건은 ‘열정, 과감한 슈팅! 악착 같은 압박수비!’와 ‘도전, 리바운드는 신장이 아닌 근성!’이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에서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즐기자(웃음). 창원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여기(LG 슬로건)가 포인트인데 ‘개성 있고 주눅들지 않는 활발한 벤치 분위기’ 이렇게 해서 코트 안에서는 우리가 플레이오프 진출 이런 것보다 코트 안에서 즐겼으면 좋겠고, 자신이 득점하고 수비를 하나 막은 것에 대한 기쁨을 서로가 나누면서 에너지를 발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LG 슬로건을 이용해 답했다.

BNK는 리바운드에서는 29-38로 열세였지만, 압박수비를 통해 신한은행의 득점을 59점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BNK의 평균 실점은 71.8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과 앞선 5차례 맞대결 평균 실점 역시 71.8점이었다.

더구나 신한은행의 장기인 3점슛을 20%(3/20)로 저지했다. 압박수비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박정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경기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3점슛을 쉽게 주지 않는 수비를 신경 썼다. 선수들이 외곽수비를 더 집중했다”며 “상대의 슛 밸런스가 많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특유의 빠른 공격이 나와 점수 차이를 벌렸다. 수비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소희는 LG 슬로건 중 와닿은 게 무엇인지 묻자 “압박수비 이런 게 있었다. 수비 부분은 맞는 게 있다”며 “LG와 우리의 색깔은 다르지만, 모든 팀들이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했다.

BNK는 창원에서 LG의 기운을 받아 연패에서 탈출하며 부산으로 돌아갔다.

#사진_ WKBL 제공,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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