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주축 둘 빠진 연세대, 은희석 감독 만족한 수비

상주/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0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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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로테이션에서 대처 능력이 동국대의 높이와 외곽도 제어하는 준비된 팀 디펜스를 보여줘 높이와 제공권 열세를 상쇄시킬 수 있었다.”

연세대는 19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에서 동국대에게 74-56으로 이겼다. 주축인 양준석과 이원석이 빠진 연세대는 3쿼터까지 동국대와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 24-10으로 우위를 점해 18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갑작스레 이원석이 빠졌다. 가용 인원 중 양준석과 이원석은 큰 축이다. 이런 선수들의 공백을 기존에 뛰던 선수들과 백업으로 뛰던 선수들이 수비와 궂은일에서 완벽하게 메웠다. 그런 부분이 오늘(19일) 승리한 요인이다. 팀은 위기 상황이다.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한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결국 경기는 선수들이 달려주고 뛰어줘야 한다. 제가 딱히 하는 건 없다. 선수들과 저의 행위가 잘 이뤄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은희석 감독은 주축인 부상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는지 질문을 받자 “모든 감독들은 부상 선수의 출전을 고민할 거다. 저도 그런 감독님의 고민을 선수시절 지켜봤다. 프로 무대의 챔피언결정전도 아니고, 시즌이 끝나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도 아니다”며 “여기는 대학이다. 우리 선수들을 부상 보호 차원에서, 대한민국 농구의 자원이기에 승패에 연연해서 혹사를 한다면 학교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원석은 결선 토너먼트부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석은 대회 내내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은희석 감독은 “양준석은 볼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데 준석이도 마찬가지이고, 병원에서는 경기를 뛰어도 된다고 하지만, 부상 부위(골멍)를 한 번 더 부딪히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100% 몸 상태로 경기를 뛰는 선수는 없기에 80~90% 정도 완치 되어야 기용할 계획이다. 본인은 너무 경기를 뛰고 싶어 하는데 동기들과 선배들도 참으라며 달래는 상황이다”고 했다.

은희석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우승 욕심을 안 내본 적은 없다. 대회 참가를 하고,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누가 있든 없든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이지만, 최선을 다 하면 목표로 하는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거다”고 목표를 우승으로 삼았다.

2013년부터 2019년(2020년 대회 미개최)까지 7년 동안 6번이나 MBC배 정상에 선 고려대가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했다. 고려대 불참이 연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이야기는 개인의 이름을 달고 대회에 나오는 게 아니라 연세대라는 이름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나오기에 고려대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고려대 출전 여부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대학농구가 상향 평준화되어 우리도, 고려대도 위험하다. 방심하면 떨어질 수 있다. 올해 그런 상황인데 중앙대도 자가격리 들어갔다가 경기를 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터진다. 경기력 향상 부분에서는 다른 대학도 상향 평준화라서 방심할 수 없다. 경기력에서는 선수들이 발전할 여름방학 대회다.”

이원식이 빠진 연세대는 조우성과 정종현이 버티는 동국대에게 높이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3쿼터까지는 리바운드에서 23-33으로 열세였지만, 4쿼터에 절대 우위를 접해 40-38로 뒤집었다. 동국대의 야투 성공률을 28%로 막았다. 2점슛 성공률은 31%에 불과했다. 연세대의 수비가 얼마나 좋았는지 잘 보여준다.

은희석 감독은 “우리가 높이 열세를 상쇄시키기 위해서 트랩 디펜스를 준비했다. 대학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잘 못 돈다. 저희가 비시즌 때 착실하게 준비했다”며 “풀 로테이션에서 대처 능력이 동국대의 높이와 외곽도 제어하는 준비된 팀 디펜스를 보여줘 높이와 제공권 열세를 상쇄시킬 수 있었다”고 수비에서 만족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에 선정된 이정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이 잠정 연기되어 출전이 가능했다. 이정현은 양준석의 결장 공백을 메웠다.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은 준석이가 있으면 맡겨놓고 논다(웃음). 리딩도 가능하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저는 1,2,3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중에서 포지션을 정해놓지 않는데 정현이가 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오늘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지 않고 70% 가량 보여줬는데, 리딩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건 준석이가 있을 때 편하게 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진 능력치를 분명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이정현의 플레이에 만족했다.

연세대는 21일 경희대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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