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준우승 전문이었다. MBC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세대가 오랜만에 우승한 건 2016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MBC배였다.
2009년 전국체육대회와 2차 대학농구연맹전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맛본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양강으로 자리잡은 고려대에게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게 대학농구리그 독주의 비결이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고려대에게 강한 이유를 묻자 “강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우리는 우리 걸 한다. 하윤기의 대표팀 차출, 여러 선수들의 부상 이탈 등 고려대의 선수 구성에서 이득 아닌 이득도 봤다. 그런 부분의 영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정말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슛 성공률이 떨어지고, 경기가 매끄럽지 않아도 중요한 경기에서는 하고자 하는 농구가 나왔다. 우리는 연습한대로, 준비한대로 착실하게 이어간다. 딱히 우리가 강하다고 그럴 만한 건 없다. 고려대도, 우리도 라이벌전이니까 좀 더 집중한다. 그 정도 말고는 특별하게 더 경기력이 좋다거나 잘 된다는 건 못 느낀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지금 당장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이런 모습이 있었던 게 아니라 과거 선배님들이 학교를 다닐 때부터 학교 문화인 거 같다. 연세대의 침체기 때는 그게 퇴색되었다. 우리는 항상 가족 같다. 하지만 할 때는 냉정하게 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 형, 동생으로 정말 친하게 지냈다”며 “선수 스카우트도 중요하지만, 전 그렇게 배워서 저희가 가진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 저희 선수들에게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저도, 우리 선생님에게 배웠고, 그 선생님이 우리 선배이고, 우리 문화다. 그런 느낌이지 않나? 하지만, 밖에서 보시는 분들이 연세대 팀 색깔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고려대와 결승에서 66-82과 77-82로 졌고, 2019년에는 성균관대와 결선 토너먼트(6강)에서 64-65로 무릎을 꿇었다.
은희석 감독은 대학농구리그와 달리 MBC배에서 약하다고 하자 “여름에 약하다. 2016년에는 MBC배가 2월 말 시작해서 3월 초에 끝났다. 그 이후 MBC배가 여름에 개최되면서 맥을 못 춘다. MBC배를 등한시 하는 건 아닌데 아이러니하게 부진하다”며 “대학농구리그 1,3차 대회처럼 (9월 열릴 예정인) 플레이오프가 있어서 MBC배를 똑같이 준비한다. 여름에 부진한 우리 징크스를 깨야 한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런 부분을 종식 시켜야 한다. 고착화되면 안 된다”고 이번에 열리는 MBC배 우승을 바라봤다.
연세대는 완벽한 전력으로 MBC배를 맞이하는 건 아니다. 양준석이 대학농구리그 3차 대회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포인트가드로 확실히 자리잡은 양준석이 온전히 훈련을 소화하며 대회 준비를 하지 못했다.
다만, 고려대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확진자는 1명이지만, 고려대 선수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17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
고려대의 불참은 연세대에겐 우승할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이는 다른 팀에게도 마찬가지다. 양강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벽을 넘어서야 했지만, 이번에는 연세대만 이기면 우승이 가능하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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