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강팀의 품격을 보여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6-05 06:46: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준비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음에도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를 마음에 새겼고, 만족할 결과를 이뤄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4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A조 경기에서 권오솔(27점 19리바운드 3스틸)이 골밑을 장악했고, 김정욱(10점 3리바운드)이 내외곽을 휘저어 상대 수비를 흔든 데 힘입어 난적 한양기술공업을 60-50으로 잡고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상대에 대한 분석, 준비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플랜 B,C를 가동하는 등, 승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했다. 감독 이민영은 임기응변과 뚝심을 바탕으로 동료들을 진두지휘했고, 선수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이루어냈다.

여기에 대들보 권오솔이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었고, 이하준(2점 5어시스트), 김정욱은 끊임없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조정원, 안준모(6점 6리바운드), 강윤혁, 김윤태(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김영호(3점 5리바운드)와 함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손홍근(3점 3어시스트), 홍준영(5점 11리바운드)은 한양기술공업을 대표하는 에이스 이현빈, 여찬준, 이창규를 잘 막아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양기술공업은 주장 홍승군(3리바운드)이 3점슛 4개를 성공시켜 12점을 올렸고, 이창규(12점 10리바운드), 여찬준(11점 11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국현철(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동료들 뒤를 받쳤고, 이현빈(6점)은 상대 수비 견제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해내며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김명겸, 이용준이 벤치에서 코트 위에 있는 동료들 체력안배에 신경을 쓴 사이, 김현수, 오준환은 벤치에서 팀원들이 제 기량을 낼 수 있게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현빈은 STIZ와 함께하는 BEST PERFORMANCE AWARD 7주차 1위에 오르며 팀원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팀 모두 준비한 것들을 보이며 기선을 잡으려 애를 썼다. 먼저 선제공격을 가한 쪽은 한양기술공업이었다. 그간 슛 감을 찾지 못한 슈터 홍승군이 불을 지폈다. 초반 첫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동료들을 향해 그간 미안했던 마음을 털어냈다. 여찬준, 이창규, 이현빈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린 가운데, 국현철까지 3점슛을 꽃아넣어 사기를 끌어올렸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권오솔이 앞장섰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연거푸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비록 자유투 성공률이 높지 못했지만,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이를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안준영, 홍준영, 김준영이 내외곽을 휘저은 사이, 손홍근은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 공세에 맞섰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와중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김정욱이 나섰다.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등,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한양기술공업 수비진은 이하준, 김정욱이 번갈아가며 파고든 탓에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 틈을 타 권오솔이 김윤태와 함께 활동반경을 더욱 넓혔다.


한양기술공업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승군, 이현빈, 여찬준, 이창규에 대한 상대 견제가 심해진 사이, 국현철이 나섰다. 그는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집어넣어 동료들 뒤를 받쳤다. 이용준이 수비에서 힘을 보탰고, 이현빈은 상대 집중견제를 이겨내며 주득점원으로서 진면목을 보여주려 했다.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공격이 준비한 대로 풀리지 않자 곧바로 플랜 B를 가동했다.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았던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특히, 손홍근, 홍준영이 빛났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양기술공업을 대표하는 공격수 이현빈, 여찬준 발을 묶었다. 홍준영은 권오솔과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한양기술공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전반 내내 타올랐던 홍승군, 국현철 슛 감이 차갑게 식었지만, 이창규가 골밑, 미드레인지를 오가며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김명겸은 홍승군, 여찬준, 국현철 체력을 보존해주는 동시에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그야말로 체력전이었다. 이러한 면에서 상대적으로 가용인원이 풍부했던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가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왔다. 권오솔이 한양기술공업 이창규를 상대로 한 매치업에서 우위를 가져왔고, 홍준영, 안준모, 김영호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던 조정원도 힘을 보탰다.

한양기술공업도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며 상대 공세에 맞섰다. 침묵했던 여찬준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홍승군도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힘에 부친 탓인지 한 끗을 넘기에는 무척 힘들어했다. 경기 내내 뛰어다닌 탓인지 승부처에서 유독 발이 무거웠다. 이현빈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손홍근 상대로 고전을 면치못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종료 1분여전 한양기술공업 국현철이 던진 3점슛을 홍준영이 달려들어 블록한 뒤, 원맨속공을 펼쳐 상대 파울을 얻어냈다. 이현빈은 이로 인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인해 권오솔, 홍준영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끈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김정욱이 선정되었다. 그는 ”사전에 감독을 맡고 있는 (이)민영이 형과 한양기술공업 경기영상을 많이 봤다. 사실, 오늘 경기가 힘들게 갈 것으로 생각했다. 상대 이창규, 이현빈, 여찬준 선수에 대한 수비를 준비하고 왔는데, 홍승군, 국현철 선수에게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허용하면서 흔들린 탓에 준비했던 공격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들어 맨투맨 수비로 빠르게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끌어오고자 했고, 잘 먹혔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전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전반 내내 준비했던 패턴을 단 한 개도 펼치지 못했다. 오죽하면 벤치에서 감독 이민영이 ”준비했던 것을 왜 보여주지 못하는가“라며 말할 정도였다. 이에 수비로 전략을 수정했고, 승리로 이어졌다. 그는 ”한명씩 끝까지 따라가는 수비를 하되, 상대 국현철 선수 활동량이 다른 선수들에 비하여 폭이 넓지 않으니 골밑으로 반경을 넓히는 변형수비를 했다. 사이드에서 골밑으로 들어오는 공격수를 잘 커버하면서 수비조직력을 갖춘 것이 효과를 봤다“라며 비결을 전했다.

이날 2,3쿼터에 첫 승부수를 띄웠던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였다. 김정욱은 장기인 돌파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이는 승리를 위한 교두보로 작용했다. 그는 ”계속 돌파를 하다 보면 상대 수비가 지치게 되고, 속공을 바탕으로 점수를 올린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상대가 3점슛이 잘 들어가고 우리는 슛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상대는 잘했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음에도 잘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하면서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잘하는 팀은 역경 속에서도 이길 수 있는 팀이지 않은가. 우리가 이런 부분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대들보 권오솔을 중심으로 내외곽 조화가 잘 어우러진 팀이다. 이날 그 부분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이에 ”일단 (권)오솔이가 골밑에서 자리를 잡아주면 거기서 상대가 더블팀을 들어오게 된다. 거기서 나오는 패스를 받아 슛을 성공시키고, 공간이 생기면 돌파를 해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오늘 경기는 반 정도 보여준 것 같다. 결국, 우리는 못했고, 상대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결과는 우리가 승리했다. 이 부분에서 의미를 두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A,B 두 팀으로 나누어 출전했다. 권오솔은 ”되도록 많은 선수가 코트 위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가자는 의견이 있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욱은 ”B팀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A팀 경우 서로 손발을 맞출 기간이 없어 결과가 좋지 못했을 뿐이지 예전에 다들 한 가닥 했던 형들이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승부욕이 불타올랐더라“라며 ”내부적으로 연습경기를 많이 하면서 플레이 하나에 자신을 가지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A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개인기량은 의심할 여지 없이 좋아서 다음에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두 팀 모두 결선에 오르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라고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전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아모레퍼시픽과 경기결과를 통하여 결승진출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하되, 수비에서 약간의 변화를 줄 것 같다. 공격에서는 (권)오솔이로부터 파생되는 부분을 바탕으로 펼칠 것 같다“며 ”솔직히 가드라인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팀은 우리로서도 막아내기 까다롭다. 오늘은 출석률이 높았던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들 모두 우승을 향한 갈망이 크다. 출석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웃음)“고 포부를 전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