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IBK기업은행, 직장인농구리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6-04 06: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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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뤄냈다. 결과보다 과정에 신경을 썼다. 이러한 것을 통하여 직장인농구리그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2 B조 순위전에서 박준호(22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를 필두로 이석희(16점 9리바운드), 최성일(13점 3어시스트), 김의수(8점 10리바운드, 3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고양시청을 71-33으로 잡았다.  


이전 경기보다 출석률은 줄었지만, 코트 위에 나선 선수들 모두가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박준호, 김의수, 서원철(4점 6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이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석희, 최성일이 적극적으로 나서 후배들을 도왔다. 안성현(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이 뒤를 든든히 받친 가운데, 양연수(4점 5리바운드), 장창근(2점 3리바운드)도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않은 가운데, 황인성(3리바운드)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올렸고, 장영준(6점 12리바운드)이 손종락(5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최형우(6점), 안지원(3점) 두 노장을 필두로 이제용, 김태환, 임기수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초반부터 IBK기업은행이 치고나갔다. 박준호, 김의수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위력을 발휘했고, 최성일, 이석희가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득점을 올렸다. 김의수는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키기까지 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고양시청도 황인성이 3점슛을 꽃아넣어 추격에 나섰지만, 이것만으로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쿼터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IBK기업은행은 박준호, 김의수에게 일정 시간 휴식을 주는 대신, 안성현, 양연수가 나서 힘을 더했고, 서원철은 슛 난조 속에서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네는 등, 사력을 다했다. 이석희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등, 2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고양시청은 맏형 최형우가 궂은일에 매진한 사이, 황인성, 장영준을 필두로 이제용, 김태환이 가세하여 추격에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더욱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2-3 존 디펜스에서 맨투맨으로 바꾸어 상대 공격을 봉쇄한 뒤, 박준호, 최성일이 3쿼터에만 23점을 합작하여 차이를 더욱 벌렸다.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 기세는 더욱 매서웠다. 김의수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석희가 2쿼터에 이어 다시 한번 힘을 더했다. 서원철, 최성일, 양연수도 이석희와 함께 속공에 적극적으로 나서 득점을 올렸다. 고양시청은 안지원, 황인성이 후반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했고, 최형우가 득점에 가담하여 차이를 좁히려 했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이석희, 서원철, 최성일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IBK기업은행 이석희가 선정되었다. 그는 “예선을 조 2위로 마감해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나머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두기 위하여 열심히 했다”며 “인원이 전보다 많이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내 나이가 올해 42세여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마침 상대도 잘하는 팀이었다. 그래도 체력조절을 잘한 덕에 평소보다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말 그대로였다. 이날 올린 16점은 에이스 박준호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는 “후배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컨디션이 좋아서 동료들에게 경기 전부터 나에게 패스를 많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박준호와 안성현 감독, 서원철 등 가드라인에 있는 선수들이 돌파 후 킥아웃 패스가 정말 좋아서 잘 받아서 넣었다”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코로나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인 IBK기업은행이었다. 초창기부터 참가한 그는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았을까. 이에 “정말 많이 기다렸다. 운영도 나름 깔끔하고, 기사, 영상, 사진 등 각종 컨텐츠가 다양하게 나와서 챙겨주고 하다 보니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서 경기에 나오고 싶더라. 계속 나올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에도 좋았지만, 지금이 더 좋다. 감독을 맡은 안성현 선수가 출전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하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 다 같이 즐겁게 해야 하는데 몇몇 팀원들은 많이 나오지 못해서 서운하니까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팀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너무 좋다. 나 역시 다른 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벤치마킹해서 적용해봐야 할 것 같다. 전에는 성적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젊은 직원들이 많이 나와서 세심하게 잘 해주다 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박준호, 김의수, 서원철 등 젊은 행원들 중심으로 안성현, 이석희 등 고참들이 잘 어우러지는 등, 함께하면서 얻을 수 있게끔 과정에 더욱 신경을 썼다. 이에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나 역시 많은 시간을 뛰고 싶지만, 경기장에 나온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 안성현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과 같다”며 “처음부터 이러한 분위기로 가려고 했다. 원래 목표가 모든 팀원이 한 골을 넣는 것이었다. 이러한 모토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E조 2위를 차지한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는 “대회 마지막 경기니까 15명 모두 모여 한 골씩 넣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같이 모여서 회식하고 서로 잘했다고 격려하는 자리를 같이하고 싶다. 은행이다 보니 지점 본점 흩어져 있어서 경기 때 말고 만날 시간이 없다. 이러한 기회를 통하여 서로 친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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