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는 2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조선대를 95-59로 대파하며 남은 한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2승 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남은 건국대와 경기에서 져서 2위 연세대와 동률을 이루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한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학농구리그에서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국가대표에 차출된) 문정현과 여준석 없이 우승을 했다. 그 친구들과 같이 우승을 했다면 더 좋았을 거다. 올해 동계훈련부터 선수들이 고생을 했는데 그 성과가 이뤄졌다. 선수들이 우승을 이뤄서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 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준비할 더 큰 경기가 있고, 마지막 건국대와 경기도 있다. 우승을 했다고 해도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중앙대와 경기에서 패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듯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기면 선수들이 잘 해서 이기는 거고, 지는 건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중앙대와 경기에서 제가 선수 기용을 안일하게 했다. 제가 고학년 위주로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1~2번이 아니라 여러 번 (기회를) 줬는데 간절함이나 절심함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했고, 지금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농구 선수는 코트에서 아무리 잘 해도, 뛰어난 선수라도 간절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농구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까지 엄청나게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제가 그걸 놓친 거 같다.
오히려 부족하더라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하고, 절실한 다른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기회를 줘서 고려대 농구부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 저에게도 경험이다. 올해 목표는 (대학농구리그) 우승과 (연세대와) 정기전 승리다. 중앙대에게 졌지만, 박무빈과 문정현이 4학년인 내년에 전승 우승을 이루겠다.”

주희정 감독은 차근차근 준비한 과정 속에 올해 잘 된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수비가 굉장히 좋아졌다. 아직 1대1 수비가 미흡하고 뚫리는 경우가 있지만, 팀 수비에서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며 “세워놓고 공격을 하기보다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빈 자리를 빨리 메우며 자연스러운 얼리 오펜스가 잘 되었다. 함께 뛰는 선수들이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졌는지 파악했다”고 늘어놓았다.
이어 “문정현과 박무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부족하지만, 좀 더 좋아졌다. 고려대 농구부는 개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 팀 워크와 팀 수비, 팀 공격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 부분은 제가 풀어야 한다”며 “잘 된 부분은 선수들이 좀 더 작년보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 부족한 걸 찾아가려고 하는 자기 만의 발전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우승했다고 해도 보완할 점도 있을 것이다.
주희정 감독은 “여준석은 아시아컵 대표팀에 차출될 거다. 문정현까지 차출된다는 예상을 하고 오늘(2일) 경기의 기본 엔트리로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준비하려고 한다. 저학년 위주로 할 거다”며 “여준석이 빠진 자리는 박준형와 김민규로, 문정현이 빠진 자리는 이건희나 김태훈, 김재현으로 메우려고 한다”고 했다.
고려대는 9월 초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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