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축적된 경험, 효율을 끌어낸 삼성전자 SSIT TSB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6-19 07: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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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쌓인 경험은 어디 가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사실을 잊지 않았다.

삼성전자 SSIT TSB는 18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2 C조 순위전에서 안광모(15점 4어시스트 3스틸, 3+1점슛 2개), 김종경(12점 8리바운드) 두 노장을 중심으로 박상우(12점 4리바운드), 김관우(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뒤를 받친 데 힘입어 미라콤 아이앤씨를 57-51로 꺾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효율을 끌어낸 하루였다. 평균 나이가 40대 중반에 육박했지만, 활동량만큼은 30대 초반 못지않았다. 맏형 박형관(4점 4리바운드)과 안광모, 김종경 등 노장들이 제 몫을 다했고, 박상우가 부상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김명준, 장정우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조석윤(3점 3리바운드)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고, 김관우가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형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에이스 임종오(28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를 필두로 남재현(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병곤(8점 5리바운드)이 미드레인지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효은, 이태영이 팀원들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임상동(10리바운드), 홍정우(7리바운드), 김신구, 이지석(4점 6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경준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에이스 임종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적중시켰고,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파울을 연거푸 얻어냈다. 임상동, 이지석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남재현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네는 동시에, 1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전자 SSIT TSB도 반격에 나섰다. 박상우가 선봉에 나섰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피지컬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 득점을 올렸고, 박스아웃에 사력을 다하여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박상우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자 안광모, 김종경 두 노장 활동폭이 더 넓어지는 효과를 보았다. 특히, 안광모는 3+1점슛을 성공시키기까지 하며 슛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2쿼터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치고나갔다, 출석인원 10명 전원을 교대로 투입하여 맨투맨 수비를 펼쳤고, 거침없이 압박했다. 임종오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전병곤이 장기인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지석, 임상동, 김신구, 홍정우는 교대로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이경준이 득점에 가담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삼성전자 SSIT TSB는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었던 조석윤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박형관, 박상우, 김관우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종경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장승국이 나서 안광모, 김관우와 함께 경기운영을 도맡으며 상대 기세에 맞섰다.

후반 들어 삼성전자 SSIT TSB가 반격에 나섰다. 팀에서 막내라인인 박상우, 김관우가 선봉에 나섰다. 박상우는 골밑에서, 김관우는 장기인 돌파능력을 한껏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조석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안광모가 김종경, 박형관과 함께 후배들 활약을 뒷받침하며 중심을 잡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임종오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신구, 남재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임상동, 홍정우, 이효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신구, 이지석에게 골밑수비를 맡겨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4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 TSB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안광모가 선봉에 나섰다. 3+1점슛을 성공시켰고, 미드레인지, 돌파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최대한 보여주는 등,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득점을 올린 뒤 아내에게 보이는 세레머니는 보너스. 동료들에게 박수갈채를 끌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 전병곤, 남재현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셋은 속공,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통하여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상대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상동이 리바운드 다툼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보였지만, 이상하리만치 골밑에서 점수가 나지 않아 추격에 애를 먹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풀 코트 프레스를 펼쳐 상대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SSIT TSB 선수들 역시 당황하면서도 패스를 통해 강압수비를 떨쳐냈다. 결국, 4쿼터 후반 김종경, 안광모가 연속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삼성전자 SSIT TSB 노장 김종경이 선정되었다. 그는 ”인원도 없는 데다 부상자도 많고 해서 체력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 오늘 경기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이니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잘 마무리했다“며 ”체력이 달려서 예전 같으면 들어갈 것 같은 슛이 짧아지더라. 그래서 최대한 자제하고 다른 부분에서 팀에 이바지하려고 한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내내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유독 애를 먹은 그였다. 긴장한 탓일까. 이에 ”긴장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순전히 힘이 들 뿐이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회복도 더뎌지더라”고 긴장감 때문은 아니라 일축했다.

이날 상대한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번 대회 상대했던 팀들보다 활동량이 왕성한 팀이었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터. 이에 “상대도 잘하는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쏟아부었다. 그간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내가 마크하는 선수를 놓치고, 속공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며 “오늘만큼은 중간에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역전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집중력을 더 높였다. 수비에서만큼 실수하지 말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삼성전자 SSIT TSB 역시 부상자 속출에 유독 애를 많이 먹었다. 한선범, 이민철, 정진혁 등 주축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대회기간에 출전을 하지 못한 이유다. 이에 박형관, 조석윤, 장승국 등 노장들을 수혈하여 대회를 마친 상황. 이에 “다친 친구들 걱정에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다들 재활을 하고 있는데, (한)선범이나 (이)민철이 경우는 조만간 복귀할 것 가운데 (정)진혁이, (장)정우는 워낙 크게 다쳐서 언제 복귀할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다친 선수들이 팀 내 주력선수들이라서…. 역할이 바뀌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팀 내부적으로도 중간에 대회를 포기해야 할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다행히 형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박)형관이 형은 더 뛰어도 될 정도다(웃음)”고 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 와중에 김관우, 한기덕 등 30대 초반 선수들이 합류하여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이들에 대해서도 “두 선수가 팀에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기덕이가 첫 경기 이후 종아리를 다쳐서 못나오고 있는지라…. 복귀하는 대로 잘 해낼 것이다”며 “나중에 감독님이 새로운 선수를 잘 데려오리라 생각하고, 합류하는 대로 한 쿼터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겠다는 마음이다. 다음에는 (한)선범이, (정)진혁이 중심으로 잘 해낼 것이고, 옆에서 열심히 응원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매 경기 가족들이 같이 와서 응원해주기에 유독 힘을 얻는 김종경이었다.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생중계시청을 통하여 응원을 보냈을 터. 이에 “원래 가족들이랑 같이 오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도 함께하려고 했는데 둘째아이가 아파서 간호중이라 혼자 왔다”며 “정말 좋다. 힘이 난다. 아이들도 아빠가 농구하는 모습을 좋아하고, 나 역시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오늘 경기도 같이 왔다면 더 잘했을 것이다”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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