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위기 속에 등장한 구원투수, 힘을 얻은 삼성전자 SSIT TSB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5-21 0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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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앞에 큰 위기가 닥쳤다. 형들이 동생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힘을 얻은 동생들은 형들과 합심하여 역경을 멋지게 이겨냈다.

삼성전자 SSIT TSB는 20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F조 예선에서 안광모(16점 6리바운드), 김종경(12점 9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박형관(9점 4리바운드), 김명준(8점 5리바운드), 조석윤(6점 5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부천시청을 62-35로 잡았다.

한선범, 이민철, 정진혁 등 기존에 등록된 10명 중 7명이 부상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한 삼성전자 SSIT TSB였다. 이날 경기에 나선 안광모, 김명준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 최고참 최윤대(3점 6리바운드)와 박형관을 필두로 장승국(3점 6리바운드), 조석윤이 후배들을 위하여 4년여만에 코트에 나섰다. 박상우(5점 12리바운드), 김종경, 김명준, 안광모는 구원투수 등장에 힘을 받아 부상자들 공백을 메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천시청은 박현(14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했고, 양우일(3점 3리바운드), 유제연(5점 2리바운드), 김재웅(2점 9리바운드 4스틸)이 뒤를 받쳤다. 김태우(5점 4리바운드), 조승완(3점), 김병효(4점 4리바운드), 구보영(2점 3리바운드) 역시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향후 경험치가 축적되고, 훈련을 통하여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패기 넘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초반부터 삼성전자 SSIT TSB가 거칠게 몰아붙였다. 골밑에서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명준이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리를 잡았고, 장승국, 김종경 등 동료들이 건네준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는 1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형관, 조석윤은 빈곳을 공략해 점수를 올렸고, 궂은일에 매진하여 후배들 활약을 도왔다.

부천시청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박현이 앞장섰다. 골밑으로 파고드는 상대 전략에 맞서면서 돌파능력을 활용,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재웅이 박현을 도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태우, 조승완, 양우일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 TSB가 치고나갔다. 안광모가 나섰다. 3+1점슛을 성공시켜 포문을 연 뒤,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었다.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하였고,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춰 패스를 건넨 것은 보너스였다. 안광모 활약에 자극받은 박상우, 장승국, 조석윤에 박형관, 김종경까지 노익장을 과시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박상우는 1쿼터 이후 허리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한 김명준을 대신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부천시청은 박현을 필두로 김병효, 유제현이 득점에 가담하여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불을 놓았다. 수비에서는 맨투맨 수비를 펼쳐 체력전으로 밀어붙였다. 문제는 1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호흡을 맞춰온 삼성전자 SSIT TSB 경험에 흔들렸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김태우, 김재웅에게 기대했던 득점이 나오지 않아 추격에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SSIT TSB는 김종경, 안광모가 미드레인지 구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조석윤, 장승국이 번갈아가며 형들 활약에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특히, 50대에 들어선 최윤대, 박형관은 득점을 올렸고, 상대 슛을 쳐내는 등,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코트 전역을 누벼 후배들에게 자극을 불러일으켰다.

부천시청은 양우일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병효, 유제연, 구보영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박현은 김재웅을 도와 사력을 다해 골밑을 지켜내며 동료들에게 투지를 불어넣고자 했다. 김태우, 조승완 역시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김재웅, 박현 어깨에 짊어진 부담감을 덜어주려 했다.

4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 TSB가 승기를 잡았다. 박형관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안광모, 김종경, 최윤대가 나서 공백을 메웠다. 몸을 사리지 않은 선배들 헌신에 장승국이 경기운영에 집중했고, 박상우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뒤를 받쳤다.

부천시청은 박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재웅, 김태우, 양우일, 조승완, 김병효, 유제연을 차례로 투입, 남은 힘을 짜내며 체력전으로 밀어붙였다. 맏형 구보영은 김재웅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은 탓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 SSIT TSB는 박상우가 골밑에서, 안광모, 김종경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 고비 때마다 맹활약을 펼친 삼성전자 SSIT TSB 안광모가 선정되었다. 그는 “사전에 등록한 10명 중 부상자가 7명에 달하는 등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동호회 규모가 크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두텁다는 장점이 있었다. 형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올해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다들 경험이 있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언급했다.

노련미와 패기가 맞부딪혔다. 부천시청은 패기를 앞세워 초반부터 맨투맨 수비를 펼쳐 체력전으로 끌고 가려 했다. 그런데도 멋지게 이겨냈다. 이에 “일단 나 같은 경우는 소심한 스타일이라 선발로 나서게 되면 긴장을 많이 한다. 그래서 벤치에 있으면서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나서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 노장선수들이 주가 되어 체력적인 부분에 걱정됐지만, 김명준 선수가 골밑에서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기가 올랐고, 차이를 벌렸다”고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하여 언급했다.

말 그대로였다. 골밑에서 우위를 앞세워 역경을 이겨낸 삼성전자 SSIT TSB였다. 그는 “(김)명준이, (박)상우 둘 다 믿음직한 선수들이다. 동호회 농구에서는 든든한 센터의 존재가 매우 크다. 비록, (김)명준이가 1쿼터 후 허리를 다쳐서 나머지 쿼터에 나서지 못했지만, (박)상우가 잘해줬고, (김)종경이, (박)형관이 형, (최)윤대 형이 (박)상우 옆에서 몸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들 덕에 골밑으로 수비가 몰렸고, 나에게 슛 찬스가 많이 왔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부상자가 속출한 탓에 역경을 맞은 후배들을 구원하고자 선배들이 직접 나섰다. 그는 “오늘 경기 전까지 나와 (김)종경이가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이었기에 형으로서 부담이 컸었다. 오늘은 (최)윤대 형, (박)형관이 형 등 나보다 선배들이 코트에 나서준 덕에 전보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형들이 정말 잘해준 덕분에 나 포함, 오늘 경기에 나온 선수들 모두 자기 농구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정말 보기 좋았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슛을 성공시킬 때와 동료들이 득점을 올렸을 때, 두팔 벌려 세리머니를 자주 펼치는 안광모다. 이에 “워낙 긴장을 많이 하는 탓에 조금 덜어내려고 하고, 숨이 가쁜 상황이 올 때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며 “동생들이 실력으로는 너무 좋다. 다만, 경기 중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가 편하게 보여야 하는 것이 먼저이고, 다독여주고, 소리지르고, 사기를 복돋워주게 하는 것이 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고,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삼성전자 SSIT TSB였다. 모토는 ‘다치지 말자’였지만, 부상자가 속출한 탓에 그들이 구현하고자 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터. 그는 “사실 부상 말고는 잘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는 딱히 할 말이 없다. 단지 수비할 때 발을 맞춰서 하는 것 정도다”며 “사실 나도 손가락이 좋지 않지만, 다른 동료들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할 정도다. 오늘 경기에서도 (김)명준이가 허리를 다쳤고, (한)선범이, (이)민철이, (정)진혁이 경우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다”고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이하는 선수들과는 10여년 넘게 같이 호흡을 맞췄다. 오랫동안 함께 했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을 때 지금처럼 개인훈련 열심히 하고, 체력만 키운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함께했던 선배들과 잔여경기를 소화할 텐데, 그간 맞춰온 기간이 있어서 경기력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다치지 말고, 벤치에 다 같이 앉아서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향후 경기에 대한 포부와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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